''최원태 우리 팀에 딱이야'' 70억 누가 오버페이래? 지난 청백전 이어 日 주니치 상대로도 무실점 '쾌투'
입력 : 2025.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김유민 기자= 주니치 드래곤즈와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한 최원태(28)가 합격점을 받았다.

삼성은 19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주니치를 상대로 5-3 승리를 거뒀다.

3회 초 주니치에 2점 선취점을 내준 삼성은 2-0으로 뒤진 4회 말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홍현빈이 1루수 송구 실책으로 출루, 이재현이 우익선상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디아즈가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때려냈고 강민호가 3유간 안타를 만들어내며 만루 찬스를 이어갔으나, 후속타자 김도환, 차승준, 함수호가 나란히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격에 만족해야 했다.

5회 초 1점을 더 내준 삼성은 5회 말 심재훈의 우중간 2루타, 홍현빈의 중전 안타로 곧바로 쫓아갔다. 삼성은 이어진 6, 7, 8회에도 각각 1점씩을 추가하며 스코어를 뒤집었고 9회 말 올라온 박주혁이 3타자 연속 삼진을 솎아내며 게임을 마무리했다.



이날 최원태는 지난 14일 자체 청백전에 이어 스프링캠프 두 번째 선발 등판을 가졌다. 2이닝 동안 34구(패스트볼 17, 체인지업 4, 커터 9, 커브 4)를 던지며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146km/h였다.

최원태는 "캠프에 와서 두 번째 등판인데, 이번이 더 변화구 감각이 좋아지고 우타자 몸쪽으로 던진 공도 제구가 잘된 것 같다. 박희수 코치님, 정현이 형, 태인이와 이야기하면서 릴리즈 포인트를 앞으로 끌고 간 게 더 나아지게 된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삼성은 FA 최대어 중 한 명이었던 최원태를 4년 총액 70억 원에 영입했다. 계약 발표 당시 최원태의 최근 성적 하락세와 큰 무대 울렁증 때문에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여론이 거셌다.

그러나 삼성은 최원태의 숨겨진 가치를 봤다. 그는 키움 히어로즈 시절 50%를 넘나드는 투심 패스트볼 구사율을 바탕으로 리그를 대표하는 '땅볼 유도형' 투수로 활약했다. 만약 최원태가 그때와 같은 방식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 대표적인 타자 친화적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유리함을 선점할 수 있을 거로 봤다. 지난해 리그 최소 실책(52개)을 기록한 삼성 내야 수비와의 시너지는 덤이다.


최원태는 스프링캠프에서 팀이 자신에게 원했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작년 캠프 연습경기 때는 이긴 적이 없었는데(1무 8패), 오랜만에 승리하니 역시 좋다. 비록 연습경기라 해도 이기는 기분을 선수들이 느낄 수 있다는 건 중요하다. 점점 더 많이 이기는 분위기를 만들도록 하겠다"며 "선발 최원태는 확실히 우리 팀에 딱 맞는 선수인 것 같다. 오늘 경기에서도 구위도 좋고 땅볼 유도가 많았다. 연습경기 첫 등판인데 본인 장점을 잘 보여줬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