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김수형 기자 그간 신비주의를 지켜왔던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의 정체가 조정석으로 드러난 가운데, 조정석이 이를 계기로 본격 활동에 나설지 기대감을 안겼다.
지난13일,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에서 '댕이 아빠'가 출연, 유튜브 채널 ‘청계산댕이레코즈’는 아이유에 의해 알려지게 된 채널로, 얼굴을 가린 한 남성이 조정석과 매우 흡사한 목소리로 노래를 불러 '조정석이 운영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일으켰다.
각종 추측이 난무한 가운데 마침 이날 소통을 이어가던 중, 정체가 들통나버렸다. ‘댕이 아빠'가 얼굴에 손을 올리던 순간 스티커가 제거됐던 것. 조정석의 얼굴이 그대로 들통나버린 것이다. 조정석도 "어?"라고 당황한 뒤 수 초간 말을 잃었고, “지금 제 얼굴이 빨개졌는데 안 보이시나”라며 진땀을 흘렸다.
이후 조정석은 태연한 듯 방송을 이어갔지만, 누리꾼들은 "방송 사고다"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조정석은 "무슨 사고 말씀이냐"라며 시치미를 떼면서도 "오늘은 여기까지 하겠다. 더 하면 제가 많이 움직임을 못 할 거 같고 고개도 많이 못 돌릴 거 같다"라며 방송을 급하게 종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가운데 약 7일만인 어제, 공식 사과 방송을 게재했다. 댕이아빠는 “솔직하게 말씀드리겠다. 이게 맞는 건가 수도 없이 고민했다.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이제는 진짜 정체를 밝히고 유튜브를 하면 어떨까. 고민을 진짜 많이 하고 있다. 아시다시피 두개의 자아, 세계관이라는 게 있지 않나. 두 자아가 서로 부딪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새롭게 공개한 영상 뒤에 조정석의 이름이 적힌 액자가 놓여져 있어 웃음을 안긴 것. 이에 누리꾼들은 “오히려 잘 됐다, 이참에 정체 밝혀 활동하자”, “정체불명 아닌 정체분명으로 활동명 바꿔도 될 듯”, “아 완전 매력있다 ㅋㅋ어떤 활동이든 응원합니다”라며 각종 반응이 쏟아졌다.
한편, 조정석은 가수 거미와 5년 열애 끝에 2018년 결혼해 슬하 1녀를 두고 있다.
조정석은 “앞서 말씀드렸듯 정체불명 유튜버로 치명적 실수를 저지른 점 다시 한번 사과 말씀 드리고 싶었다. 정체불명이 아니라 ‘정체분명’이 된 것 같아서 너무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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