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드론까지 띄우다니...’ LG 캠프의 첨단장비, 도루 성공률 70%대 찍을까 [오!쎈 스코츠데일]
입력 : 2025.0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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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스코츠데일(미국),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스프링캠프에는 훈련 도중 드론까지 등장했다. 

LG는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인디언스쿨 파크 야구장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이 주루 훈련을 할 때는 그라운드와 하늘에 각종 첨단 장비가 눈길을 끈다. 

스프링캠프에서 베이스러닝 훈련을 담당하는 정수성 주루코치가 훈련 성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 스페셜(?) 장비를 이용해서 선수들 훈련을 돕고 있다. 드론, 스피드 센서, 타임 체크기 심지어 '오뚜기'까지도 있다. 

정수성 코치는 "모든 선수의 데이터를 기억하기는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도루 장비들을 이용해서 훈련을 하다보면,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록하면서 기준점이 생기고, 도루 타임이 제일 빠른 상위권 선수들을 체크할 수 있다. 훈련방법을 효과적으로 가져 올 수 있을 듯해서 장비를 사용하여 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 트윈스 제공

스피드 센서기는 선수들의 스피드를 체크하는 장비이다. 도루는 첫 스타트에서 3~5발짝까지가 가장 중요하고, 도루를 성공할 수 있는 포인트 구간이다. 어떤 선수가 스타트가 제일 빠른지 기준을 세울 수 있어 사용하고 있다.

정 코치는 "스피드 센서는 많은 종목에서 사용하고 있는 장비라 이번에 가져와서 선수들을 체크하고 싶었다. 생각보다 더 효율성이 좋은 것 같고, 선수들도 데이터를 보면서 훈련을 하기 때문에 훈련 효과가 더 좋아지는 것 같다. 현재 도루 스타트는 박해민, 최원영, 송찬의, 신민재 선수까지 상위권의 빠른 기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타임 체크기

타임 체크기는 타임 체크가 실시간으로 보여지는 장비이다. 선수들은 "뛰고 나서 바로 내 기록을 실시간으로 보면서 훈련하니까 훈련 효율성이 커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드론은 LG 선수들의 캠프 훈련 영상을 찍고 있는 SNS팀의 장비인 줄 알았다. 이 또한 정 코치가 챙겨온 장비. 좌우 영상은 충분히 촬영해 보면서 동작에 대한 코멘트를 해줄수 있는데 아무래도 위에서 찍는 영상은 쉽게 볼 수가 없다. 드론 영상을 사용해서 스타트 하는 모습, 베이스 러닝 및 턴하는 모습을 위에서 보면서 구체적으로 얘기하면서 활용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오뚜기는 가상의 수비수 역할을 한다. 베이스에서 턴할 때 베이스 옆에다가 세워놓으면 선수들한테 말 안 해도 부딪치지 않게 조심하는 부분을 인지하고 훈련을 위해 세워 놓는 장비다. 

LG는 염경엽 감독이 부임한 이후 '뛰는 야구'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시도하는 팀이 됐다. 그런데 성공률은 낮다. 

2023년 267차례 도루를 시도해 166개 도루를 성공했다. 팀 도루 1위였으나 도루 성공률은 최하위 62.2%였다. 염 감독은 적극적인 주루와 두려워하지 않는 플레이를 위해서, 성공률이 낮아도 의도적으로 계속해서 뛰게 했다. 

2024년은 250차례 도루를 시도했고, 171개 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성공률은 68.4%로 이전 해보다는 조금 좋아졌다. 여전히 70%는 넘기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에서 정 코치는 도루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첨단 장비를 사용해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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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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