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후광 기자] KBO리그 역수출 신화에서 15패 B급 투수로 전락한 크리스 플렉센(31)이 시카고 컵스에서 메이저리그 재입성을 노린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우완투수 크리스 플렉센이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컵스 구단은 아직 계약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며, 신체검사 절차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LB.com은 “플렉센은 202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팀 최다인 160이닝을 소화하면서 3승 15패 평균자책점 4.95 123탈삼진 63볼넷을 기록했다. 화이트삭스는 한 시즌 121패(41승)를 당했다”라며 “메이저리그 7년 경력의 그는 통산 153경기(선발 110경기)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 중이다”라고 플렉센의 기록을 소개했다.
지난 2020시즌 KBO리그 두산 베어스의 가을 에이스로 이름을 날린 플렉센은 이듬해 시애틀 매리너스와 2+1년 최대 1275만 달러(약 183억 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그리고 컴백 첫해 31경기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의 호투 속 KBO 역수출 신화로 거듭났다.
플렉센은 복귀 2년차부터 방황을 거듭했다. 잦은 보직 변경과 함께 트레이드, 방출, 마이너리그 계약 등 떠돌이 생활이 지속됐고, 2024시즌에 앞서 화이트삭스와 1년 175만 달러(약 25억 원)에 계약했지만, 33경기(선발 30경기) 3승 15패 평균자책점 4.95(160이닝 88자책)으로 부진했다. 10차례의 퀄리티스타트에도 3승밖에 거두지 못하는 불운까지 따랐다.
플렉센은 시즌 종료 후 화이트삭스와 재계약에 실패했고, 새 둥지를 찾다가 마이너리그 계약을 통해 이웃 구단 컵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마나가 쇼타, 스즈키 세이야 등이 속한 컵스는 내달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LA 다저스와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를 치른다. 다저스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비롯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 3명의 일본 선수가 있다.
마이너리거 신분으로 전락한 플렉센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통해 도쿄돔 입성에 도전한다.
/backligh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