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애리조나(미국), 이대선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 3총사의 우정을 질투한 작은 존재.
1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스프링 트레이닝이 진행됐다.
워밍업과 주루 훈련을 마친 이정후는 훈련장을 옮겨 캐치볼을 했다. 다음 훈련이 들어가기 앞서 루이스 마토스, 엘리엇 라모스와 담소를 나눴다.
세 선수는 어깨동무를 나누고 손을 맞잡기도 하며 즐거운 대화를 이어 나갔다.
이정후가 무언가를 급하게 피하며 대화가 중단됐다.
화기애애 한 분위기 속 이야기를 나누던 선수들 사이에 불청객이 등장한 것.
세 선수의 우정을 질투한 걸까? 작은 벌이 선수들 사이로 날아들었다. 벌을 발견한 선수들은 혼비백산했다. 모자와 글러브를 허공을 휘저으며 벌을 피했다.
아무리 쫓아내려 해도 벌은 엘리엇 라모스 주위를 맴돌았다. 이정후는 라모스를 향해 벌을 끌어들인 주범이라는 듯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환하게 웃었다.
뜻밖의 해프닝 덕분에 이정후는 즐겁게 훈련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에서 수비 중 펜스에 부딪쳐 왼쪽 어깨가 탈구되는 부상을 입었다. 어깨 관절와순 손상으로 수술을 받고 37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다. 8개월 재활을 거쳐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오는 23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시범경기를 시작으로 2025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