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실전등판 146km 쾅!’ 1순위 신인 정현우, 개막 선발진 진입 정조준 “준비 잘해서 기대에 부응하겠다”
입력 : 2025.02.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 DB

[OSEN=핑둥,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좌완 신인투수 정현우(19)가 첫 실전등판에서 고전했지만 다음 등판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정현우는 20일 대만 핑둥현 CTBC 파크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 중신 브라더스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⅔이닝 2피안타 2볼넷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은 정현우는 2루 도루와 볼넷을 허용해 무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1타점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유격수 뜬공으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정현우는 3루 도루를 내주며 1사 1, 3루 위기를 맞이했다. 이어서 병살타가 될 수 있는 땅볼 타구를 유도했지만 2루수 송성문이 포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주자가 모두 살았고 3루주자는 홈으로 들어왔다. 볼넷과 중견수 뜬공으로 2사 만루가 된 정현우는 투구수가 30구에 가까워지면서 경기에 앞서 양 팀이 합의한대로 남은 아웃카운트에 상관없이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 27구를 기록한 정현우는 직구(21구), 커브(3구), 슬라이더(3구)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6km까지 나왔다. 프로 입단 후 첫 실전 등판에 나선 정현우는 아쉽게 1이닝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병살타로 이닝을 끝낼 찬스가 있었지만 실책이 나온 것이 아쉬웠다. 

정현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프로에서 첫 시합이라고는 하지만 그냥 똑같은 시합인 것 같다. 그냥 좋게 생각하고 있다. 많은 것을 경험해 봐야 또 시즌에 들어가서 잘 던질 수 있다. 조금 긴장도 했고 원하는대로 안된 것 같아서 아쉬움이 있지만 이미 지난일이니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라고 등판 소감을 밝혔다. 

[OSEN=핑둥(대만),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일(한국시간) 대만 핑둥 CTBC 파크 야구장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중신 브라더스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가졌다.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대만 가오슝에 2차 캠프를 꾸린 키움은 대만 프로야구팀과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1회초 키움 선발 정현우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2.20 / dreamer@osen.co.kr

이날 정현우는 첫 타자부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선두타자에게 3루수 방면 땅볼 타구를 유도했고 3루수가 몸을 날렸지만 타구가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며 안타가 됐다. 1사 1, 3루에서는 2루수 송성문이 포구 실책을 하면서 병살로 이닝을 끝낼 수 있었던 기회를 날리고 말았다. 

“첫 안타는 타자가 잘 쳐서 만들어낸 안타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한 정현우는 “2스트라이크 이후 빠르게 승부를 들어가려고 했는데 타자가 잘 쳤다. 안타는 어쩔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라고 타자의 좋은 타격을 인정했다. 이어서 “(송성문이) 이닝이 끝나고 미안하다고 하셨다. 괜찮다고 말씀드렸다”라며 웃었다. 

첫 등판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아든 정현우는 “공 자체는 괜찮았던 것 같다. 마음이 앞서서 컨트롤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시작됐다. 다음 경기 때는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어서 이날 최고 146km를 던진 것에 대해서는 “이제 144경기를 뛰어야 하는데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시점이다. 라이브 피칭을 한 번 하고 첫 경기에 나간 것이기 때문에 구속 욕심은 없었다. 146km면 조금 빠르게 잘 나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OSEN=자이(대만), 최규한 기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일(한국시간) 대만 자이 CTBC 파크 야구장에서 대만 프로야구팀 중신 브라더스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를 가졌다.미국 애리조나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대만 가오슝에 2차 캠프를 꾸린 키움은 대만 프로야구팀과 7차례 연습경기를 치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예정이다.키움 선발 정현우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5.02.20 / dreamer@osen.co.kr

고교 통산 29경기(101⅓이닝) 11승 1패 평균자책점 1.24로 빼어난 성적을 남긴 정현우는 지난해 9월에는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18세 이하 야구선수권대회에 청소년 국가대표팀으로 출전해 2경기(3⅔이닝)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81로 활약했다. 이러한 활약에 힘입어 한 정현우는 2025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아 키움에 입단했다. 

구단 역대 3위 신인계약금(5억원)을 받은 정현우는 올 시즌 선발투수 후보 중 한 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현우는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고 개막전부터 선발 엔트리에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내가 잘해야 할 수 있는거니까 남은 경기에서 더 집중을 해야할 것 같다. 투구수도 늘리고 이닝도 늘려갈 계획이다. 선발투수는 긴 이닝을 끌어가는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선발투수조에서 운동을 같이하고 있는데 아직 선발투수로서의 루틴 같은 것이 하나도 없어서 선배들한테 많이 배우고 있다”라고 밝힌 정현우는 “케니 (로젠버그) 선수한테도 많이 물어보고 (김)윤하형한테도 물어본다. 형들은 다 각자만의 루틴이 있더라. 나는 이작 정확한 스케줄이나 준비를 해야할 점을 잘 몰아서 그 부분을 많이 배우고 있다. 일단은 한국에 돌아가서 직접 경험을 해야 나만의 루틴을 만들 수 있을 것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전체 1순위 지명 신인으로서 기대와 부담을 모두 느끼고 있는 정현우는 “물론 부담감이 없지는 않지만 내가 준비를 잘해서 기대해주시는 부분에 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빨리 시범경기에 들어가고 시즌에 들어가고 싶다. 지금 가장 큰 목표는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 다음에 다음 목표를 생각하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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