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핸드마이크 든 신인 걸그룹!..캔디스, 빌보드에서 뵙겠습니다 (인터뷰①)
입력 : 2025.02.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우후죽순 쏟아지는 K아이돌들. 심지어 2025년 초에는 SM엔터테인먼트의 하츠투하트, JYP엔터테인먼트의 킥플립 같은 대형 기획사 아이돌이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고 3월 24일 데뷔를 앞둔 스타쉽의 키키는 벌써부터 뉴진스의 대항마로 손꼽히고 있다. 

이들 모두 대형 기획사에서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야심차게 내놓은 보물들이다. 그런데 복병이 나타났다. 데뷔 후 첫 음악 방송을 돌며 백킹 보컬 없는 MR로 '생라이브' 무대를 펼친 독종들이 여기 있다. 멤버 전원 핸드마이크를 들고 올라이브를 뽐낸 걸그룹 캔디스가 주인공이다. 

헬로(본명 황지민), 베니(본명 장혜원), 나인(본명 이도윤), 루키(본명 임지유)로 구성된 4인조 걸그룹 캔디스(kandis)는 10, 20대의 에너지와 자유를 표방한다. 공장에서 찍어내듯 훈련된 애교와 퍼포먼스를 빼고 무대에서 자체적으로 발현되는 자유분방한 매력이 포인트다. '진짜 소녀의 바이브는 이런 것'이라는 비교적 여과를 거치지 않고 보여주겠다는 의지가 뿜어져 나온다. 

포털 사이트에 캔디스를 검색하면 나오는 이들의 소속사는 SXTYDGRS, 대중에게는 다소 낯선 곳이다. 이승기, 장범준, 차은우 등의 보컬 트레이너로 유명한 노영채 대표가 제작을 맡았는데 그는 OSEN을 통해 "캔디스는 불필요한 통제와 억압이 없는 연습생 과정과 공감가지 않는 무리한 세계관을 배제한 채 제작됐다"고 캔디스를 설명했다. 

궁금했다. 지난 6일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뮤직뱅크', '쇼 음악중심', '인기가요', '쇼 챔피언'까지 음악 방송 모두를 핸드마이크 올라이브로 소화하며 무대를 씹어먹은 괴물 신인들. 피프티피프티를 뛰어넘는 '제2의 중소돌의 기적'을 기대하게 만드는 캔디스를 OSEN이 직접 만났다. 

[OSEN=고양, 박준형 기자] 12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MBC 드림센터에서 ‘쇼! 챔피언(Show! Champion)’ 생방송이 진행됐다.MC EPEX(이펙스) 금동현, Xdinary Heroes 가온이 MC 맡은 이날 방송은 2Z, CIX(씨아이엑스), EPEX(이펙스), Kandis(캔디스), KickFlip, KiMMi(킴미), RESCENE(리센느), Xdinary Heroes, 마하(macha), 바다(BADA), 피스트범프가 출연한다.그룹 캔디스가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 . 2025.02.12 / soul1014@osen.co.kr

#음방에 있던 10명의 팬들이 전 세계로

지난 1월 14일 캔디스가 세상에 내놓은 첫 결과물은 무려 정규 1집 'playground'다. 16곡을 꽉 채웠는데 맏언니 헬로가 전곡을 만들었다. 여타 신인 아이돌에게서 보기 힘든 자신감이다. 앨범명처럼 무대를 놀이터 삼아 자유롭게 뛰어논 덕분에 캔디스는 음악 방송에서 음악 팬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헬로: 사실 아직도 데뷔가 실감나진 않아요. 음원 사이트에 우리 노래가 있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죠. 걸그룹, 케이팝 곡이라는 생각 없이 만들고 싶은 취향 만큼 노래를 만들어왔는데요. 그래서 신선하실 것 같아요. 실제로 저희가 겪은 에피소드들과 제 생각을 노래로 적어낸 거라 다 추억이에요. 타임랩스를 노래로 찍어낸 기분이죠. 노래를 들으면 그때가 생각나요. 

나인: 아직은 연예인 체험한 기분이에요(웃음). 그래도 우리 팬들을 마주봤을 때 뭉클하더라고요. 당시 무대를 생각해 보면 힘들긴 했어요. 저 같은 경우엔 댄스 브레이크도 해야 하고 숨이 찰 때 노래를 하는 파트라서. 하지만 제가 맡은 파트가 중요하고 이목이 집중되는 순간이라 책임감을 갖고 노래했죠. 실수하면 망한다는 마음으로요. 

루키: 꿈을 꾼 느낌이었어요. 안무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지만요(웃음). 어렸을 때부터 케이팝을 많이 듣고 무대도 많이 보며 컸는데. 휴대전화로 본 무대에 제가 실제로 서보니까 꿈만 같더라고요. 진짜였나 싶기도 하고요. 다음 컴백할 때까직 저도 실감이 안 날 듯해요. 그땐 이제 진짜 데뷔했구나 싶겠죠?

베니: 그동안 우리끼리 연습만 하다가 처음으로 대중에 보여드린 무대라 의미가 깊죠. 무대에 오르기 전 긴장감요? 그냥 우리 하던 대로 하자, 제목이 놀이터니까 재밌게 놀자고 했어요. 팬들은 실제로 처음 봤는데 좋았어요. 10명밖에 초대 자리가 없었는데 큰소리로 목이 찢어져라 응원해 주더라고요. 덕분에 무대를 웃으면서 끝냈어요. 날씨도 추운데 우리 기죽을까 피맛 날 정도로 소리 질러줘서 감사했습니다.

#캔디스 목표는 빌보드!

캔디스의 데뷔 무대 음악 방송 투어는 1회만으로도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브라질과 미국 팬들은 일찌감치 캔디스의 마력에 빠져들었고 1월에 인도네시아 스케줄을 소화한 덕에 아시아 팬들 많아졌다. 음악 방송 데뷔 무대가 전 세계로 송출되니까 유럽과 아랍쪽 팬들도 늘었다. 모두 캔디스의 흠 잡을 데 없는 실려과 비주얼, 퍼포먼스에 반했다. 

헬로: 전부 AR 깔아라 했는데 저희가 싫다고 했어요. 미친 짓이니까 안무가 선생님도 말렸죠. 에스파의 '위플래시' 안무가 레ㄴ난 쌤이 '다 후회하더라' '힘들거야'라고 하셨지만 우리는 물러날 데가 없었죠. 밑바닥이니까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마음으로 했어요. 멤버들 모니터링을 다 했는데 서로서로 보면서 배울 게 많다 싶더라고요. 

루키: 각자 파트를 너무 잘했어요. 네 명이 다 다르잖아요. 그런데 팬들은 우리 넷이 퍼즐처럼 잘 맞다고 하더라고요. 무대에서도 그게 보였죠. 노래, 스타일, 춤, 다 다른데 같이 할 때 너무 잘한다는 얘기가 좋아요. 완성된 퍼즐처럼 시너지가 좋고 케미가 좋았다는 칭찬도요. 각자 열심히 하고 준비된 모습을 잘 보여드린 덕분이라고 생각해요.

베니: 우리는 빌보드에 가야 하니까 처음부터 생라이브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음악으로 인정 받고 1위도 해 보고, 결국엔 빌보드 1위도 찍고 그래미어워즈 '송 오브 더 이어' 상도 받고, 뉴욕에서도 공연하고, 각국 팬들도 만나야 하니까요.  

나인: 왠지 우리가 어벤져스가 된 것처럼 든든했죠. 멤버들이 큰 힘이 됐어요. 
(인터뷰 2에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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