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야구' 시즌4 어떻게 되나…제작비 횡령 의혹에 장시원 단장 '침묵' [Oh!쎈 이슈]
입력 : 2025.03.1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최강야구’의 네 번째 시즌을 볼 수 있을까. JTBC와 제작사 스튜디오 C1 사이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최강야구’를 둘러싼 갈등은 지난달 25일 수면 위로 떠올랐다. JTBC 측이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최강야구’ 새 시즌 재게에 앞서 정비 기간을 갖고 새롭게 단장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이에 따라 3월 초 예정된 트라이아웃이 취소됐다고 공지하면서다. 2025 시즌을 앞두고 트라이아웃에 도전할 선수를 모집했지만 돌연 일정을 취소하면서 배경에 궁금증이 쏠렸다.

‘최강 몬스터스’ 단장이자 ‘최강야구’ 연출을 맡은 장시원 PD는 JTBC 측의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에 “현재 ‘스토브리그’는 차질없이 진행 중이며, 3월 초로 예정된 ‘트라이아웃’ 또한 계획된 일정대로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JTBC는 “프로그램이 재정비에 들어가고 트라이아웃은 취소된 게 맞다. 3개의 시즌을 해왔으니 새롭게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원자 모집은 끝났지만 트라이아웃 일정은 취소됐다”고 다시 한번 설명했고, 장시원 PD는 ‘최강야구’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 티빙 주간유료가입기여자수 예능 중 1위 소식을 전하며 “고맙습니다. 뚜벅뚜벅”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JTBC와 장시원 PD 사이의 팽팽한 기싸움. ‘최강야구’의 새로운 시즌을 기다린 팬들로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약 10일이 지난 가운데 JTBC 측이 다시 한번 입장을 전했다. JTBC는 “상호 신뢰관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어 더 이상은 회복이 어렵다는 판단하에 ‘최강야구’ 새 시즌을 C1과 제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JTBC 측 주장에 따르면 C1은 ‘최강야구’ 3개 시즌 동안 제작비를 적게는 수억 원, 많게는 수십억 원 가량 과다 창구했다. C1은 ‘최강야구’ 계약 시 회당 제작비를 1회 경기의 촬영에 소요되는 제작비를 기준으로 책정했으나 1회 경기를 두 편으로 나눠 제작하는 경우에도 실제 지출되지 않은 제작비를 포함해 종전과 같이 2회에 해당하는 제작비를 청구했고, 이러한 방식을 통해 제작비를 중복 청구했다.

JTBC는 “C1에 지급된 제작비가 ‘최강야구’ 프로그램과 출연자, 스태프를 위해 제대로 사용돼 왔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됐거나 C1의 추가적인 이득으로 처리되어 왔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제작비 집행내역과 증빙을 요청했으나 정당한 이유 없이 해당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C1은 JTBC가 지분을 보유한 관계사이며, JTBC는 ‘최강야구’ IP 보유자이자 제작비 일체를 투자하는 사업자다. 사업체 간 계약에 있어 비용 집행 내역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통상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JTBC가 지급한 제작비를 다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음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마땅하지만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자신들이 JTBC의 요청을 무시해도 JTBC는 시청자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C1이 요구한 제작비를 지급하며 방송을 이어갈 수밖에 없으리란 판단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C1의 이러한 행위는 시청자를 볼모로 자신이 우월적 위치에 있음을 이용한 부당한 조치라고 할 수밖에 없다. 결국 JTBC는 C1의 이러한 행위를 감수하며 시즌3를 마무리했다”며 “하지만 2024 시즌 종료 후 JTBC의 정당한 요청에는 응하지 않는 C1과는 더는 파트너십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다. 어떤 것도 확인할 수 없고 확신을 얻을 수 없기에 부득이 내린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JTBC는 “지난 2월 10일 C1에 제작진 교체를 고지했기에 더 이상 C1은 ‘최강야구’ 제작에 관여할 수 없다. 또한 ‘최강야구’에 대한 저작재산권은 모두 JTBC가 보유하고 있기에 C1은 독자적으로 ‘최강야구’ 시즌4를 제작할 수도 없다. 그럼에도 C1은 트라이아웃을 진행하려 했고, 이에 방송이 보장되지 않는 촬영에서 무고한 피해자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취소를 공지했따. 그럼에도 C1은 트라이아웃을 강행했고, 출연자와 시청자 혼란이 지속됨에 따라 이렇게 당사 입장을 말씀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JTBC 측은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모든 분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 JTBC는 항상 시청자와 약속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더욱 새롭고 재미있은 ‘최강야구’ 네 번째 시즌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OSEN=조은정 기자]9일 오후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2024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22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퍼스트브랜드 대상은 매년 소비자 조사를 통해 한 해를 이끌어갈 기대되는 브랜드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최강야구 장시원PD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1.09 /cej@osen.co.kr

JTBC가 다시 한번 입장을 전하면서 C1과 신뢰 관계가 무너졌다고 밝힌 가운데 C1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OSEN은 ‘최강 몬스터즈’ 단장이자 ‘최강야구’ 연출, 스튜디오C1 대표를 맡고 있는 장시원 PD와 통화를 시도했지만 닿지 않았다.

한편, 이러한 갈등 속에서 김성근 감독과 최강 몬스터즈 선수단의 비시즌 여행기를 담은 ‘최강야구’의 스핀오프 ‘김성근의 겨울방학’은 티빙 주간유료가입기여자수 예능 중 1위를 기록하는 등 순항 중이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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