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을 향해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이정후는 지난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Off the TV'에 출연해 이택근 SBS 스포츠 해설위원과 '한국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택근 해설위원이 "대한민국 야구가 미국, 일본에 많이 뒤처지고 있다. 어떤 걸 보완하면 될까"라고 묻자, 이정후는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되느냐"고 되물은 뒤 "저도 대표팀 하면서 느낀 건데 전력 분석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저도 어릴 때부터 대표팀을 많이 해봤다. 전력 분석팀도 고생하고 노력해서 저희한테 정보를 주는 걸 알지만 부족하다"라며 "제가 미국에서 경기하면서 느낀 건데 전력 분석 시스템도 한국하고 너무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전력 분석 시스템 문제의 예로 지난해 11월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들었다. 그는 "프리미어12 대회를 보면서 느꼈다. 대만도 아시아 국가고 언더핸드 투수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졌을 것이다. 그런데 언더핸드 투수 (고)영표 형이 (선발투수로) 나가는 것을 보고 '어? 대만이 아시아 야구 스타일이지만 힘은 더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자신의 경험도 털어놨다. 이정후는 "올림픽에 나갔을 때의 일이다. 분석팀에서 줬던 자료와 경기에 나갔을 때 스피드가 10km/h 넘게 차이 났다. 자료는 137~141km/h인데 (투수는) 147km~149km/h를 던졌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력 분석의 경우 투자를 해야 한다. 장비가 너무 좋은 게 많아졌고 팬분들도 이제 워낙 데이터 자료에 능하셔서 웬만한 장비들도 다 아실 거다. 국제대회 성적뿐만 아니라 팬들의 눈높이를 위해서라도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정후의 작심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대표팀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라 그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친 선수들이 우리나리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곳"이라며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대표팀이 너무 젊은 선수들로만 꾸려져선 안 되며, 분위기를 끌어줄 베테랑과 신구 조화를 이뤄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인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았고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하면서 온몸을 불살랐던 이정후이기에 꺼낼 수 있는 솔직한 발언이다. 그는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그리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프리미어12 준우승 등 좋은 결과도 있었지만, 도쿄 올림픽과 WBC에서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이정후의 발언은 다가올 2026 WBC 대회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대표팀의 방향성과 일치한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서 '세대교체'에 집중했던 한국 대표팀은 류중일 감독에 이어 류지현 신임 사령탑에게 2026 WBC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달 20일 2026 WBC 예선 라운드 출전 국가 전력 분석을 위한 출국길 인터뷰서 이정후의 작심 발언에 대해 "개인적으로 되게 고마웠다"라고 화답하며 "시즌 성적을 토대로 대표팀 전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기준점이 있다. 최상의 전력으로 최정예 팀을 꾸리려고 한다"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력강화위원과 전력분성담당 직원이 동행한 대만 출장을 마친 류지현 감독은 지난 8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물론 한국계 선수들의 경기를 참관하고 WBC 참가에 대해 교감을 나누기 위함이다. KBO는 시즌 중에도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과연 이정후의 바람대로 2026 WBC 대회서 한국 대표팀이 최고의 라인업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 분석으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흑역사를 만회하고 만족할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유튜브 'Off the TV' 캡처
이정후는 지난 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Off the TV'에 출연해 이택근 SBS 스포츠 해설위원과 '한국 야구가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택근 해설위원이 "대한민국 야구가 미국, 일본에 많이 뒤처지고 있다. 어떤 걸 보완하면 될까"라고 묻자, 이정후는 "솔직하게 말씀드려도 되느냐"고 되물은 뒤 "저도 대표팀 하면서 느낀 건데 전력 분석을 더 보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저도 어릴 때부터 대표팀을 많이 해봤다. 전력 분석팀도 고생하고 노력해서 저희한테 정보를 주는 걸 알지만 부족하다"라며 "제가 미국에서 경기하면서 느낀 건데 전력 분석 시스템도 한국하고 너무 다르다"라고 말했다.


이정후는 전력 분석 시스템 문제의 예로 지난해 11월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회를 들었다. 그는 "프리미어12 대회를 보면서 느꼈다. 대만도 아시아 국가고 언더핸드 투수에 대한 적응력이 높아졌을 것이다. 그런데 언더핸드 투수 (고)영표 형이 (선발투수로) 나가는 것을 보고 '어? 대만이 아시아 야구 스타일이지만 힘은 더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자신의 경험도 털어놨다. 이정후는 "올림픽에 나갔을 때의 일이다. 분석팀에서 줬던 자료와 경기에 나갔을 때 스피드가 10km/h 넘게 차이 났다. 자료는 137~141km/h인데 (투수는) 147km~149km/h를 던졌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전력 분석의 경우 투자를 해야 한다. 장비가 너무 좋은 게 많아졌고 팬분들도 이제 워낙 데이터 자료에 능하셔서 웬만한 장비들도 다 아실 거다. 국제대회 성적뿐만 아니라 팬들의 눈높이를 위해서라도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정후의 작심 발언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월 "대표팀은 경험을 쌓는 곳이 아니라 그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친 선수들이 우리나리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곳"이라며 소신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대표팀이 너무 젊은 선수들로만 꾸려져선 안 되며, 분위기를 끌어줄 베테랑과 신구 조화를 이뤄야 좋은 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신인 시절부터 태극마크를 달았고 많은 국제대회를 경험하면서 온몸을 불살랐던 이정후이기에 꺼낼 수 있는 솔직한 발언이다. 그는 2017년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부터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와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그리고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프리미어12 준우승 등 좋은 결과도 있었지만, 도쿄 올림픽과 WBC에서는 쓴맛을 보기도 했다.

이정후의 발언은 다가올 2026 WBC 대회서 명예 회복을 노리는 대표팀의 방향성과 일치한다. 2023년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지난해 프리미어12 대회서 '세대교체'에 집중했던 한국 대표팀은 류중일 감독에 이어 류지현 신임 사령탑에게 2026 WBC 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달 20일 2026 WBC 예선 라운드 출전 국가 전력 분석을 위한 출국길 인터뷰서 이정후의 작심 발언에 대해 "개인적으로 되게 고마웠다"라고 화답하며 "시즌 성적을 토대로 대표팀 전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기준점이 있다. 최상의 전력으로 최정예 팀을 꾸리려고 한다"라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전력강화위원과 전력분성담당 직원이 동행한 대만 출장을 마친 류지현 감독은 지난 8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한국 선수들은 물론 한국계 선수들의 경기를 참관하고 WBC 참가에 대해 교감을 나누기 위함이다. KBO는 시즌 중에도 선수들의 상태를 체크하고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과연 이정후의 바람대로 2026 WBC 대회서 한국 대표팀이 최고의 라인업과 한층 업그레이드된 전력 분석으로 '3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흑역사를 만회하고 만족할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유튜브 'Off the TV'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