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삼성 라이온즈 왕조 몰락의 시발점이 됐던 원정 도박 논란의 주인공이었던 윤성환(44)과 임창용(49)이 같은 해 나란히 사기 혐의로 법정에 서 '레전드'의 명예에 스스로 먹칠을 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구지법 형사5단독 안경록 부장판사는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성환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윤성환은 2020년 3월 18일 "자유계약선수(FA)로서 108억 원 상당 수익이 있으며 연봉을 나눠 받으며 세금을 35%를 연납하고 있다. 다른 부동산에 연봉을 투자해서 일시적으로 세금을 납부 할 돈이 없는데 3억 원을 빌려주면 3개월 뒤에 갚겠다"라고 피해자를 속여 3억 원을 가로채는 등 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성환은 당시 금융권에 약 2억 원의 채무가 있었고, 5억 원의 세금을 체납해 급여 계좌가 압류돼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전년도 옵션도 이미 받아 달리 수입원이 없던 상황에서 피해자의 돈을 빌려 도박 자금 등으로 사용할 생각이었기에 정상적으로 빚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록 부장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유명 프로야구선수이던 자신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해 총 4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사기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액 합계가 4억 5,000만 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일부 범행은 미필적 범의에 의한 범행인 점, 범행을 자백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윤성환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임창용이 법정에 섰다. 뉴스1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단독 김성준 부장판사는 1월 21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이 수사·재판 과정에서 변호인 조력을 받고 한 진술조차 번복하며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해달라"며 임창용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임창용은 지난 2019년 12월 필리핀 마닐라 현지의 한 호텔서 카지노 도박에 쓰고자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A씨로부터 1억 5,000만 원을 빌렸다가 7,000만 원만 갚고 8,000만 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임창용이 A씨에게 '아내의 주식을 처분해 사흘 뒤에 갚겠다'며 거짓말로 돈을 빌렸으나 당시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어 사기 혐의가 성립된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반면 임창용은 A씨로부터 현금이 아닌 도박 화폐(칩)로 빌려 카지노에서 사용했으며, 액수도 1억 5,000만 원이 아닌 7,000만 원 상당에 불과해 국내로 돌아와 빌린 돈을 모두 갚았다고 주장했다. 임창용의 선고공판은 오는 3월 27일 오후 2시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창용은 1995년 해태(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삼성,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등을 거친 뒤 2018년 KIA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만 42세까지 무려 24년의 현역 생활을 한 임창용은 KBO리그 통산 760경기 130승 86패 258세이브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남긴 그는 2022년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도 뽑히기도 했다.
2004년 삼성에 입단한 윤성환은 2020년까지 통산 425경기 135승 10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원클럽맨이다.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더라면 영구결번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삼성 구단의 '레전드'였다.
두 선수의 인연은 2004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신인으로 입단한 윤성환은 중간계투로 17홀드를 기록했고 임창용은 마무리 투수로 36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의 뒷문을 지켰다. 이후 윤성환이 공익근무요원(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해결하고 돌아온 2007년 한 시즌을 임창용과 함께 뛰었다. 2008년부터 윤성환이 본격적으로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도약하기 시작했을 때 임창용은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임창용은 해외진출 이후 2014년 국내로 복귀할 때도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임창용은 2014년 31세이브를 기록하며 오승환의 일본 진출로 생긴 마무리 공백을 메웠다. 2011년부터 시작된 삼성 왕조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던 윤성환도 그해 12승을 기록하며 다시 만난 임창용과 함께 4번째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5년 두 선수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윤성환은 커리어 하이인 17승을 수확했고, 임창용은 2년 연속 30세이브(33세이브)와 2점대 평균자책점(2.83)을 기록하며 각각 선발과 마무리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거뒀다. 덕분에 삼성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윤성환과 임창용은 해외 원정 도박 논란에 휩싸여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안지만까지 포함해 선발, 셋업맨, 마무리투수를 모두 잃은 삼성은 두산에 왕좌를 내주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선수 시절에도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윤성환과 임창용은 유니폼을 벗은 뒤에도 '도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도박 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돈을 빌렸다 갚지 않았다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윤성환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윤성환과 임창용은 이전에도 이미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윤성환은 지난 2022년 3월 대법원으로부터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징역 10개월, 추징금 1억 947만 원을 선고받았다.
임창용은 2014년 마카오에서 4,000만 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2016년 1,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2022년 7월에도 바카라 상습도박 사실이 적발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또한 2021년에는 지인에게 2,500만 원을 빌린 뒤 1,500만 원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벌금 1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전력도 있다. 한때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두 레전드는 나란히 도박과 사기 혐의로 완전히 몰락해 버리고 말았다.
사진=뉴스1, 뉴시스, OSEN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대구지법 형사5단독 안경록 부장판사는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윤성환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윤성환은 2020년 3월 18일 "자유계약선수(FA)로서 108억 원 상당 수익이 있으며 연봉을 나눠 받으며 세금을 35%를 연납하고 있다. 다른 부동산에 연봉을 투자해서 일시적으로 세금을 납부 할 돈이 없는데 3억 원을 빌려주면 3개월 뒤에 갚겠다"라고 피해자를 속여 3억 원을 가로채는 등 사기 범행을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윤성환은 당시 금융권에 약 2억 원의 채무가 있었고, 5억 원의 세금을 체납해 급여 계좌가 압류돼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전년도 옵션도 이미 받아 달리 수입원이 없던 상황에서 피해자의 돈을 빌려 도박 자금 등으로 사용할 생각이었기에 정상적으로 빚을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록 부장판사는 판결문을 통해 "유명 프로야구선수이던 자신의 지위와 명성을 이용해 총 4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사기 범행을 저질렀고 피해액 합계가 4억 5,000만 원에 이르는 거액이다. 일부 범행은 미필적 범의에 의한 범행인 점, 범행을 자백하면서 잘못을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종합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윤성환에 앞서 지난 1월에는 임창용이 법정에 섰다. 뉴스1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단독 김성준 부장판사는 1월 21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임창용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이 수사·재판 과정에서 변호인 조력을 받고 한 진술조차 번복하며 범행을 반성하지 않고 있다. 피해자가 엄벌을 탄원하는 점을 고려해달라"며 임창용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다.
임창용은 지난 2019년 12월 필리핀 마닐라 현지의 한 호텔서 카지노 도박에 쓰고자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A씨로부터 1억 5,000만 원을 빌렸다가 7,000만 원만 갚고 8,000만 원을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임창용이 A씨에게 '아내의 주식을 처분해 사흘 뒤에 갚겠다'며 거짓말로 돈을 빌렸으나 당시 갚을 의사나 능력이 없어 사기 혐의가 성립된다고 보고 재판에 넘겼다.
반면 임창용은 A씨로부터 현금이 아닌 도박 화폐(칩)로 빌려 카지노에서 사용했으며, 액수도 1억 5,000만 원이 아닌 7,000만 원 상당에 불과해 국내로 돌아와 빌린 돈을 모두 갚았다고 주장했다. 임창용의 선고공판은 오는 3월 27일 오후 2시 광주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임창용은 1995년 해태(현 KIA) 타이거즈에 입단해 삼성, 일본프로야구(NPB) 야쿠르트 스왈로즈,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등을 거친 뒤 2018년 KIA를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만 42세까지 무려 24년의 현역 생활을 한 임창용은 KBO리그 통산 760경기 130승 86패 258세이브 평균자책점 3.45의 성적을 남긴 그는 2022년 KBO리그 40주년 기념 '레전드 40인'에도 뽑히기도 했다.
2004년 삼성에 입단한 윤성환은 2020년까지 통산 425경기 135승 106패 28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4.23을 기록한 원클럽맨이다. 불미스러운 일이 없었더라면 영구결번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삼성 구단의 '레전드'였다.
두 선수의 인연은 2004년부터 시작됐다. 그해 신인으로 입단한 윤성환은 중간계투로 17홀드를 기록했고 임창용은 마무리 투수로 36세이브를 기록하며 삼성의 뒷문을 지켰다. 이후 윤성환이 공익근무요원(현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해결하고 돌아온 2007년 한 시즌을 임창용과 함께 뛰었다. 2008년부터 윤성환이 본격적으로 삼성의 토종 에이스로 도약하기 시작했을 때 임창용은 일본과 미국 무대에서 활약을 이어갔다.

임창용은 해외진출 이후 2014년 국내로 복귀할 때도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임창용은 2014년 31세이브를 기록하며 오승환의 일본 진출로 생긴 마무리 공백을 메웠다. 2011년부터 시작된 삼성 왕조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던 윤성환도 그해 12승을 기록하며 다시 만난 임창용과 함께 4번째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5년 두 선수의 활약은 더욱 빛났다. 윤성환은 커리어 하이인 17승을 수확했고, 임창용은 2년 연속 30세이브(33세이브)와 2점대 평균자책점(2.83)을 기록하며 각각 선발과 마무리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거뒀다. 덕분에 삼성은 5년 연속 정규시즌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윤성환과 임창용은 해외 원정 도박 논란에 휩싸여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안지만까지 포함해 선발, 셋업맨, 마무리투수를 모두 잃은 삼성은 두산에 왕좌를 내주고 말았다.


공교롭게도 선수 시절에도 '도박'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윤성환과 임창용은 유니폼을 벗은 뒤에도 '도박'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두 사람 모두 도박 자금으로 사용하기 위해 돈을 빌렸다 갚지 않았다는 '사기 혐의'를 받고 있으며, 윤성환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윤성환과 임창용은 이전에도 이미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은 바 있다. 윤성환은 지난 2022년 3월 대법원으로부터 승부 조작에 가담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징역 10개월, 추징금 1억 947만 원을 선고받았다.
임창용은 2014년 마카오에서 4,000만 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2016년 1,00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2022년 7월에도 바카라 상습도박 사실이 적발돼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 벌금 3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또한 2021년에는 지인에게 2,500만 원을 빌린 뒤 1,500만 원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벌금 100만 원의 약식명령을 받은 전력도 있다. 한때 삼성 왕조를 이끌었던 두 레전드는 나란히 도박과 사기 혐의로 완전히 몰락해 버리고 말았다.
사진=뉴스1, 뉴시스, 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