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뭐'가 소환한 '박명수의 기습공격', 이런 재탕은 환영 [Oh!쎈 이슈]
입력 : 2025.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박소영 기자] '놀면 뭐하니?'가 2009년 '박명수의 기습공격'을 소환했다. 

22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 제작진은 멤버들에게 자영업자 기살리기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유재석 어사의 ‘2025년판 기습 공격’. 이는 2009년 ‘무한도전’에서 방송된 ‘박명수의 기습공격’ 2025년 버전. 불경기에 힘들어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멤버들이 가게로 출동해 매출을 올려주는 포맷이다. 

유재석, 하하, 주우재, 이이경, 박진주, 이미주는 자신의 절친들을 불렀고 조세호, 남창희, 임우일, 딘딘, 파트리샤, 조혜련과 연극 ‘사랑해 엄마’ 팀 등이 총출동했다. 특히 조세호와 남창희는 스케줄이 있는데도 2009년 ‘박명수의 기습 공격’ 당시 원년 멤버로 얼굴을 비춰 훈훈함을 더했다. 

1차 작전 지역은 이대의 한 떡볶이 집이었다. 사장님의 하루 희망 매출액은 80만원이었지만 달성액은 무려 146만 7000원. 사장님은 “꿈꾸는 것 같다. 앞으로 많이는 아니더라도 제 인건비라도 나왔으면 좋겠다. 진짜 감사하다. 기분 좋다. 오늘은 기대, 상상 이상이다. 꿈 같다”며 활짝 웃었다. 

2차 작전 멤버로는 박광재, 승헌쓰, 슬리피, 이진성, 한상원, 빅스 켄, 김민영이 투입됐다. 앞서 유재석-하하와 인연을 맺었던 택시기사들에 ‘대식가’ 이규호와 개그맨 후배들까지 45명이 모였고 이들은 은평구의 돼지갈빗집을 찾았다. 사장님의 매출 목표는 200만원. 

멤버들 모두 고기를 맛있게 먹었고 사장님 얼굴엔 절로 미소가 넘쳐 흘렀다. 그런데 고기 물량이 부족했다. 아쉽게 이들이 기록한 매출은 171만 5000원. 사장님은 “불경기다. 매출이 반토막 났다. 너무 힘들어 죽겠단 얘기도 많이 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부부도 아들도 모처럼 웃었다. 땡큐”라며 미소 지었다. 

김진용 PD는 방송 전 OSEN에 “자영업자 분들께 힘도 드리고 응원도 하면서 웃음을 드릴 수 있는 방법을 찾다 보니 기습 공격 이야기가 나오게 됐다. 좋은 선례가 있는 걸 일부러 피할 이유는 없겠더라. 여전히 많은 분들이 찾으시는 만큼 반가운 마음으로 즐겁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기획의도를 알렸던 바.

지난 2009년 전파를 탔던 ‘박명수의 기습공격’은 박명수가 제안한 ‘서민 경제 살리기 프로젝트’였다. 당시 노홍철, 정형돈, 박명수, 정준하는 삼겹살과 치킨집을 찾아 1일 매출을 알아보며 목표 매출을 조사했고, 멤버들은 식성이 좋은 주변 연예인들과 주변 학교 운동선수들을 섭외했다. 

‘박아더 장군’ 박명수는 “먹다 지쳐 쓰러져라. 살아 보려고 하는 자영업자들에게 꿈과 야망을 주자. 역사는 오늘을 기억할 것이다”며 유도부를 치킨집으로, 축구부원들과 연예인들은 삼겹살 집으로 배치했다. 멤버들은 치킨과 싸우는 유도부를 위해 1차 절임무, 2차 사이다 등을 투입하며 코믹한 상황을 설정해 웃음을 선사했다. 

당시 ‘무한도전’ 팀은 치킨 50마리 도전에는 성공했으나, 삼겹살 250인분 도전에는 실패해 아이템을 기획한 박명수가 총 167만 4000원을 지불했다. 그때의 획기적인 아이템을 ‘놀면 뭐하니?’ 제작진이 오마주하며 안방을 훈훈하게 물들였다. 모처럼 폭발하는 매출에 활짝 웃은 자영업자들의 미소에 시청자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런 재탕은 대환영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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