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제' 김가영-'헐크' 강동궁, PBA 골든큐 어워즈서 나란히 정상 등극...'최연소 챔피언' 김영원은 영스타상 수상
입력 : 2025.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서울] 김유민 기자= '헐크' 강동궁(SK렌터카)과 '당구 여제' 김가영(하나카드)이 2024-25시즌 프로당구 PBA의 왕좌를 차지했다.

프로당구협회(PBA∙총재 김영수)가 19일 서울 그랜드워커힐 비스타홀에서 개최한 '‘PBA 골든큐 어워즈 2025'에서 강동궁과 김가영이 나란히 대상을 수상했다.

강동궁은 2024-25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4차 투어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차 투어와 5차 투어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최근 월드챔피언십에서도 4강에 진출, 총 402,000포인트를 획득했다. 월드챔피언십 전까지 포인트 랭킹 1위였던 다비드 마르티네스(378,000포인트)를 마지막 대회서 극적으로 제치고 당당히 대상의 주인공이 됐다.

강동궁은 PBA 투어 기준 368개의 최다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뱅크샷상을 함께 수상했으며, SK렌터카의 리더로서 팀 창단 4년 만의 팀리그 우승을 선봉에서 이끌었다.


강동궁은 "이번 시즌은 여러 가지 많은 일이 있었다. 개인 우승보다 더 하고 싶었던 팀리그 우승을 하게 돼서 기억에 남는 시즌이었다"라며 "항상 좋은 멤버들을 가지고도 하위권에 허덕였다. 항상 믿고 기다려 주신 SK 렌터카 대표팀, 단장님, 팀장님 모두 감사드리고 저희가 여기까지 있게 해준 팬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음 시즌 목표를 묻는 질문엔 "항상 우승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젊을 때는 항상 톱에 있는 게 꿈이었는데, 나이가 드니까 현실에 최선을 다하자는 게 좌우명이 됐다"라면서도 "웬만한 건 다 해봤는데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못 해봤다. 내년엔 월드챔피언십 우승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가영은 이번 시즌에도 '당구 여제'다운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8월 열린 3차 투어(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부터 17일 월드챔피언십까지 무려 7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김가영은 2차 투어 64강전 정수빈과의 맞대결 패배 이후 무려 38연승을 내달리며 LPBA에 적수가 없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이번 월드챔피언십 우승으로 개인 통산 14번째 트로피를 따낸 김가영은 LBPA 최초로 단일 시즌 누적 상금 3억 원(3억 4,090만 원) 돌파, LPBA 최초 월드챔피언십 2연속 우승, PBA-LPBA 최초 월드챔피언십 3회 우승 등 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누적 상금 역시 6억 8,180만 원으로 압도적이다. LPBA 최고의 시즌을 보낸 김가영은 이번 시상식서 대상을 비롯해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 베스트 에버리지상, 뱅크샷상 등 무려 4관왕을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 사회자로도 나서 눈부신 활약을 이어간 김가영은 "제가 지난 시즌에 이 자리에 섰을 때 '어떻게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더 잘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이번 시즌에 조금 더 잘한 것 같다. 저는 당구만 열심히 쳤는데 뒤에서 물심양면 당구 발전을 위해서 힘쓰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신다.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이 자리와 김가영이라는 선수는 없었을 것"이라 소감을 밝혔다.

이어 "스리쿠션에서는 몇 년 안 된 새내기다. 선배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렇게 빨리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도움을 많이 얻은 만큼 제 개인적인 당구 성장뿐만 아니라 저희를 보고 당구를 시작하는 후배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고민할 수 있는 멋진 선배가 되겠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번 시상식부터 신인상과 통합된 '영스타상'에는 만 17세의 나이로 이번 시즌 6차 투어(NH농협카드 PBA 챔피언십)에서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김영원, 5차 투어(휴온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권발해가 선정됐다.

스스로 '최연소 챔피언'이라 소개한 김영원은 "1부 투어 올라온 게 처음인데 이런 좋은 상 받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번 시즌에 운이 많이 따라서 우승까지 하게 됐다. 너무 운이 정말 많이 따랐던 시즌이었던 것 같다. 너무 좋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권발해는 "이번 연도는 저도 운이 많이 따라줬다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데 상을 받게 돼서 감사하다. 실력을 더 키워서 앞으로 더 성장하겠다"라고 말했다.


팀리그 남자 베스트 복식상은 SK렌터카의 에디 레펀스-응고딘나이가, 여자 베스트 복식상은 크라운해태 라온의 백민주-임정숙이 차지했다. 혼합 복식 부문에서는 하나카드 하나페이의 무라트 나지 초클루-사카이 아야코가, 단식상은 강민구와 스롱 피아비가 수상의 영예를 차지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가장 멋진 의상을 선보인 선수에게 수여되는 베스트드레서 상은 하비에르 팔라손과 이미래가 받았다.

한편, 이번 드림투어에서 3차전 준우승,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총 21,700포인트를 획득한 김태호가 드림투어 MVP를 수상했다.



◆ PBA 골든큐 어워즈 2025 시상식 개인 투어 수상자리스트
- 대상: 강동궁(남), 김가영(여)
- 제비스코 상금랭킹 상금왕: 다비드 마르티네스(남), 김가영(여)
- 영스타상: 김영원(남), 권발해(여)
- 베스트 에버리지상: 세미 사이그너(남), 김가영(여)
- 뱅크샷상: 강동궁(남), 김가영(여)
- 베스트 퍼포먼스상: 김세연(휴온스)
- 2부(드림투어) MVP: 김태호

◆ PBA 골든큐 어워즈 2025 시상식 팀리그 수상자리스트
- 팀리그 대상: SK렌터카 다이렉트
- 베스트 복식상: 에디 레펀스-응고딘나이(SK렌터카)/백민주-임정숙(크라운해태 라온)
- 베스트 혼복상: 무라트 나지 초클루-사카이 아야코(하나카드 하나페이)
- 베스트 단식상: 강민구, 스롱 피아비(이상 우리금융캐피탈)
- 베스트 서포터즈상: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원위비스
- 베스트 프런트상: 하나카드 하나페이

◆ PBA 골든큐 어워즈 2025 시상식 특별상 수상자리스트
- 모범상: 에디 레펀스, 김상아
- 공로상(경기 부문): PBA 김영헌 총재특보
- 공로상(지자체 부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양경호 의원
- 공로상(방송사 부문): SBS 스포츠 이상근 대표, MBC 스포츠플러스 김구산 방송본부장, IB 스포츠 김정환 대표이사, 베리미디어 하용운 대표이사
- 베스트드레서상: 하비에르 팔라손(휴온스), 이미래(하이원리조트)

사진=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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