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새론 미국서 결혼'' 유튜버 주장…유족은 휴대폰 디지털 포렌식 결정 [Oh!쎈 이슈]
입력 : 2025.03.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OSEN=장우영 기자] 故김새론의 유족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유튜버가 고인이 미국 뉴욕에서 일반인 남성과 결혼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유족 측은 사진을 디지털 포렌식하기로 결정했다.

19일 유튜버 A씨가 운영하는 채널에는 ‘충격 단독 김새론씨 유가족들이 숨긴 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A씨는 “거짓말로 대중들을 선동하고 고인을 우롱하는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의 허위 주장들을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에 잘못된 사실 관계를 바로 잡고자 방송을 하게 됐다”며 유가족들이 故김새론의 결혼 사실을 숨기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 1월 8일 故김새론이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Marry’라는 글과 함께 올린 사진들을 증거로 제시했다. 당시 故김새론은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친구와 찍은 스냅 사진’, ‘결혼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A씨는 사실을 확인한 결과 당시 故김새론이 결혼한 것이 맞았다며 녹취록을 공개했다.

지난 1월 8일 오전 8시 55분 녹음된 녹취록에는 소속사 관계자 B씨와 故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의 대화가 담겼다. 故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그거 제가 올린 게 아니라 남자친구가 올렸다”고 말했고, B씨는 “계속 전화 오는데 내가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네가 나한테 정확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걔 또 올릴 거 아니냐. 너 언제 들어오는거냐”고 물었다.

B씨는 “기자들에게 전화 와서 ‘남자친구랑 결혼하는 거 맞냐’고 하는데 남자친구 아니라고 했다. 내가 분명히 크리스마스 때도 보고 밥도 먹고 했는데 걔가 아니다. 그럼 상식적으로 애들끼리 헤어졌다 만날 수도 있는데 너는 크리스마스 때 봤던 애가 아닌데 그 남자랑 어떻게 결혼한다고 사진 올릴 수 있겠냐. 내가 봤을 땐 콘셉트 화보 같다고 얼버무리고 있다. 결혼식 한거냐”고 물었다. 이에 故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이미 한 게 맞다. 해외에서 했다”고 말했다.

故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녹취록에서 남자친구를 어떻게 만났느냐는 말에 “그냥 뉴욕에서 대기업 다니는 일반이이다. 지인 소개로 만났었는데 그게 이제 시간이 좀 지나다 보니까. 평소에는 멀쩡한데 가끔씩 불안하다. 제가 지금 카톡도 탈퇴했다. 오빠가 카톡 계정, 인스타 계정 다 가지고 관리하고 있다. 제가 아무 것도 못하고 텔레그램이랑 문자 조금 할 수 있는데 그걸 자기가 ‘결혼한 걸 네가 자꾸 숨기는 이유를 모르겠다’, ‘알렸으면 좋겠다’ 이러고 엄청 싸우고 그걸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녹취록에는 남자친구와 결혼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아이가 생겼고, 이를 지웠다고 하는 내용도 담겨 있어 충격을 안겼다. B씨는 “일단 나는 아니라고 할 테니까 친구들이랑 놀러 가서 그렇게 화보 촬영 비슷하게 한 것 같다고 이야기하겠다”고 말했고, 故김새론으로 추정되는 여성은 “스냅 촬영으로 알고 있겠다”고 답했다.

A씨는 “현재 유가족 분들은 4년 전 남자친구인 김수현 씨에 대해 대대적인 문제 제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故김새론 본인은 다른 남성과 결혼을 해서 신혼 생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다. 유가족 분들은 지금 고인의 휴대전화에서 나온 자료들을 ‘가세연’에 보내 공개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니까 故김새론의 결혼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며 “故김새론은 지난해 초에만 수 차례에 걸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 이런 상황 때문에 응급실에 실려가 긴급 수술을 받기도 하면서 수술비만 2천만 원 넘게 나왔다. 그러나 가족들 그 누구도 故김새론을 위해 병원비를 내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故김새론은 지난달 16일 세상을 떠났다. ‘가세연’과 유가족들은 김새론이 미성년자였던 2015년부터 2021년까지 김수현과 교제했으며, 2022년 고인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낸 뒤 활동 중단으로 생활고를 겪고 있음에도 사고 수습을 위해 빌린 7억 원을 변제하라고 종용했다고 주장했다. 유족 측은 고인의 휴대전화를 디지털 포렌식해 김수현과 관계를 입증할 증거를 찾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수현 측은 김새론이 미성년자 시절일 때 사귀지 않았으며, 김새론에 대한 채권 전액을 대손금으로 처리한 이후 단 한 번도 변제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수현 측은 “다만 어머니께서 하시는 주장 중에는 당사와는 생각이 다른 부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아직 아실 수 없었던 내용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에 대해 공개적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이라도 찾으려 하셨던 어머니와 고인 모두에게 적절치 못하다 생각합니다. 당사의 경영진이 함께 어머님을 뵙고 충분한 설명을 드리고 싶습니다. 언제든지 골드메달리스트 사무실로 연락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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