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사사구 20실점 실화? '조대현 ⅔이닝 4실점-김기훈 0이닝 5실점' KIA 마운드, 완전히 무너졌다...4연패+최하위 '굴욕'
입력 : 2025.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피안타(16개)보다 사사구(17개)가 더 많았다. KIA 타이거즈 퓨처스팀이 무려 20점을 내주며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KIA는 19일 전북 익산 국가대표 야구훈련장에서 열린 2025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KT 위즈와 경기서 4-20으로 대패했다.

출발은 좋았다. KIA는 1회 초 KT 선발 고영표를 상대로 최정용의 2루타에 이어 김석환의 선제 투런포가 나오며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마운드가 말썽이었다.

이날 KIA는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6순위) 지명을 받은 유망주 조대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조대현은 KT 선두타자 박민석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안현민에게도 3구 연속 볼을 던진 뒤 2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던져 풀카운트를 만들었으나 도루를 허용해 무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조대현은 볼넷으로 타자를 내보내면서 폭투까지 겹쳐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3번 타자 안치영의 타석에서 조대현은 견제로 런다운 플레이를 유도해 1아웃을 잡았다. 이어 0-2 유리한 카운트를 잡았지만, 다시 제구가 흔들리며 4구 연속 볼을 던져 1루를 채웠다. 1사 1, 3루 위기에서 조대현은 운도 따르지 않았다. 4번 타자 이승현의 애매한 타구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가 됐다.

이어지는 1사 1, 2루서 이호연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해 2번째 아웃을 잡으나 다시 볼넷으로 만루를 채웠다. 김건형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내준 조대현은 결국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김승현으로 교체됐다.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승현도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하고 두 타자 연속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해 조대현(⅔이닝 2피안타 4볼넷)의 실점이 4점으로 늘어났다.


힘겹게 1회를 마친 KIA는 2회에도 4점을 내줬다. 김승현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고, 안치영의 기습번트 때 포수 주효상의 송구 실책이 나와 무사 1, 3루가 됐다. 폭투로 2, 3루가 된 상황에서 김승현은 투수 땅볼로 어렵게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하지만 이호연을 넘지 못하고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스코어는 0-6으로 벌어졌다.

다시 볼넷으로 1, 2루를 만든 김승현은 김건형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2사 2, 3루서 김현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현수는 장준원과 8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승계 주자 실점으로 김승현(1이닝 2피안타 4볼넷)의 실점도 4점이 됐다.


2-8로 뒤진 KIA는 3회 초 최정용의 2루타로 만든 1사 2루 찬스서 오선우가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3-8로 쫓아갔다. 이후 김현수(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무실점)가 3회, 윤중현(2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이 4회와 5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 초 KIA는 1사 만루 찬스서 주효상의 2루수 방면 내야안타로 1점을 추가해 4-8까지 격차를 좁혔다.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6회 말 등판한 '2019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출신' 좌완 김기훈은 선두타자 안치영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뒤 2명의 타자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폭투로 3루 주자를 들여보낸 김기훈은 결국 강민성에게 스리런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주자가 모두 사라진 뒤 김건형에게 2루타를 맞은 김기훈(0이닝 2피안타 1피홈런 3볼넷)은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바뀐 투수 성영탁의 승계주자 실점으로 김기훈의 실점은 5점이 됐다.


KIA 마운드는 7회 6점, 8회 1점을 더 내주며 결국 20실점을 기록했다. 성영탁(1⅓이닝 1피홈런 1볼넷 4실점 3자책), 임다온(⅔이닝 1피홈런 3볼넷 2실점), 장재혁(1이닝 3피안타 1실점)까지 올라오는 투수마다 KT의 불붙은 타선을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

개막 후 4경기 동안 아직 승리가 없는 KIA는 퓨처스 남부리그 단독 최하위(6위)를 기록했다. 14일 개막전(5-12 패)부터 두 자릿수 실점을 기록했던 KIA는 4경기서 46점을 내주며 4연패 늪에 빠졌다.

사진=tvN SPORTS·KBO 유튜브 중계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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