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았다! '또 교체 출전→무안타 침묵' 시범경기 4할 타자 배지환, 생존경쟁 이어간다...PIT, ML캠프서 8명 대거 마이너행
입력 : 2025.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SPORTALKOREA] 오상진 기자= 험난한 생존경쟁을 펼치고 있는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25)이 다시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단 한 타석의 기회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마이너행 칼날은 피했다.

배지환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의 레콤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교체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배지환은 전날(18일) 피츠버그가 스플릿 스쿼드로 두 경기를 진행하면서 백업 선수들이 거 포함된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전에 모처럼 선발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19일 경기에서는 다시 주전 선수들에게 밀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6회 초 중견수 포지션에 대수비로 투입된 배지환은 8회 말 선두타자로 처음이자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필라델피아 투수 오리온 커커링을 상대로 배지환은 포심과 스위퍼를 지켜보며 0-2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3구째 하이 패스트볼에 헛스윙 삼진으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빅리그 3년 차였던 지난해 부상과 부진의 늪에 빠지며 29경기 타율 0.189 6타점 0.463을 기록하는 데 그쳤던 배지환은 새로운 타격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이번 시범경기서 16경기 타율 0.424 1홈런 3타점 3도루 OPS 1.077로 화끈한 무력시위를 펼치고 있다.

선발로 출전했을 때 타율 0.500(10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OPS 1.400으로 교체 출전(타율 0.391 2타점 OPS 0.939)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흐름이 좋을 때마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다는 점은 아쉽지만, 들쭉날쭉한 출전 기회 속에서 배지환은 여전히 시범경기 '4할 타자'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뜨거운 타격감에도 불구하고 개막 로스터 합류는 불투명하다. 지난 1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이 예상한 피츠버그의 26인 개막 로스터에 배지환의 이름은 없었다. 18일 스플릿 스쿼드로 진행된 경기에서도 백업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치렀다는 점을 고려하면 피츠버그의 2025시즌 전력 구상에 배지환이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아직 생존경쟁이 끝난 것은 아니다. 피츠버그는 19일 대거 8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포수 제이슨 딜레이를 트리플A에 배치한 것을 비롯해 내야수 대릭 홀, 알리카 윌리엄스, 외야수 브라이스 존슨, 유틸리티 플레이어인 닉 솔락과 맷 고스키, 포수 에이브러핸 구티에레즈, 투수 요한 라미레스 등이 마이너 캠프로 향했다.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는 이제 42명의 선수가 남았다. 과연 배지환이 마지막까지 생존에 성공해 빅리그 로스터에서 개막을 맞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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