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뉴스 | 정은채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가 복귀에 대한 질문에 조심스러운 속내를 털어놨다.
21일 방송된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574회는 '내 생애 가장 큰 선물' 편으로 박인비는 든든한 지원군이자 원조 킹메이커 부모님과 함께 등장해, 골프 선수 시절 희로애락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2008년, 박인비는 역대 최연소로 US오픈을 제패하며 '박인비 시대'를 열었지만, 이후 오랜 슬럼프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박인비의 어머니는 당시를 회상하며 "시합에서 우승을 해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는 애다. 그런데 골프를 못 하겠다고 울고불고 하는데 가슴이 아파서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그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한결같은 가족의 응원'을 꼽았다. 어머니는 "지금은 힘들어도 세월이 지나면 우리에게 고마워할 날이 올 거다"라며 딸을 다독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박인비의 남편 남기협에 대한 고마움도 언급됐다. 박인비의 모친은 "진흙탕에 빠진 애를 같이 끌고 나와서 기가 막히게 깨끗하게 옷을 입혀서 세상에 내놓은 사람이다"라며 남기협을 '고마운 사위'로 휴대폰에 저장해두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인비의 부친은 "그건 그렇고 두 사람은 언제 만나서 연애한 거냐. 내가 그때 알았으면 너네 못 만났을 것"이라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고, 모친은 "처음 봤는데 엄청 새까맣다. 수염도 안 깎았다. 이렇게 잘생긴 얼굴이 그땐 왜 그랬는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인비의 부친은 손녀 인서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를 해주는 것이 소원이라며, 딸에게 그랬듯 손녀에게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박인비의 모친은 "다시 복귀할 생각 진짜 없냐. 시합 딱 한 번만. 애들 데리고 필드 생각 안 드냐"고 물었지만, 박인비는 "쉽지 않다. 애들 데리고"라며 육아의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2022년 마지막 대회를 끝으로 공식 은퇴 경기는 치르지 않은 박인비는 "저도 당연히 애들 앞에서 골프 치는 거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제가.."라며 "제가 치는 거 보지 않았냐. 남편한테도 진다"고 웃으며 확답을 피했다.
정은채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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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방송된 KBS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574회는 '내 생애 가장 큰 선물' 편으로 박인비는 든든한 지원군이자 원조 킹메이커 부모님과 함께 등장해, 골프 선수 시절 희로애락을 진솔하게 고백했다.
2008년, 박인비는 역대 최연소로 US오픈을 제패하며 '박인비 시대'를 열었지만, 이후 오랜 슬럼프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박인비의 어머니는 당시를 회상하며 "시합에서 우승을 해도 눈물 한 방울 안 흘리는 애다. 그런데 골프를 못 하겠다고 울고불고 하는데 가슴이 아파서 많이 울었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그 시기를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한결같은 가족의 응원'을 꼽았다. 어머니는 "지금은 힘들어도 세월이 지나면 우리에게 고마워할 날이 올 거다"라며 딸을 다독였다고 전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박인비의 남편 남기협에 대한 고마움도 언급됐다. 박인비의 모친은 "진흙탕에 빠진 애를 같이 끌고 나와서 기가 막히게 깨끗하게 옷을 입혀서 세상에 내놓은 사람이다"라며 남기협을 '고마운 사위'로 휴대폰에 저장해두었다고 밝혔다.
이에 박인비의 부친은 "그건 그렇고 두 사람은 언제 만나서 연애한 거냐. 내가 그때 알았으면 너네 못 만났을 것"이라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고, 모친은 "처음 봤는데 엄청 새까맣다. 수염도 안 깎았다. 이렇게 잘생긴 얼굴이 그땐 왜 그랬는지"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박인비의 부친은 손녀 인서의 골프백을 메고 캐디를 해주는 것이 소원이라며, 딸에게 그랬듯 손녀에게도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이날 박인비의 모친은 "다시 복귀할 생각 진짜 없냐. 시합 딱 한 번만. 애들 데리고 필드 생각 안 드냐"고 물었지만, 박인비는 "쉽지 않다. 애들 데리고"라며 육아의 현실적인 고충을 토로했다.
2022년 마지막 대회를 끝으로 공식 은퇴 경기는 치르지 않은 박인비는 "저도 당연히 애들 앞에서 골프 치는 거 보여주고 싶다. 그런데 현실적으로 제가.."라며 "제가 치는 거 보지 않았냐. 남편한테도 진다"고 웃으며 확답을 피했다.
정은채 기자 st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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