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 생일 맞이 자축포 쏘나...키커, ''선발 예상''
입력 : 2012.0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아우크스부르크 임대 이후 본격적으로 독일 분데스리가 적응에 성공하고 있는 ‘어린왕자’ 구자철(23)이 이번에는 소속팀의 강등권 탈출을 새로운 미션으로 설정했다.

구자철의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는 오는 25일 밤 11시 30분 안방 SGL 아레나에서 헤르타 베를린을 상대로 ‘2011/2012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독일 최고의 축구 전문지 ‘키커’를 비롯한 현지 언론 모두가 구자철의 선발 출전을 예상하고 있는 경기다.

지난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된 구자철은 매주 진보하고 있다. 4일 호펜하임전에 교체 투입되어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고, 12일 뉘른베르크전에 선발 출전해 골대를 강타하는 등 맹활약을 이어갔다. 지난 18일에는 레버쿠젠 원정에서 1년 1개월 여 만에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작렬했다. 팀은 1-4로 패했지만 유럽 진출 이후 어느 때보다 가파른 상승세다.

올시즌 창단 이후 처음으로 1부리그에 입성한 아우크스브루크는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분데스리가는 18개팀 중 하위 3개 팀이 2부 리그로 강등된다. 16위는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17,18위는 곧바로 추락한다.

올시즌 분데스리가의 강등권은 박빙이다. 카이저슬라우테른(16위), 아우크스부르크(17위), 프라이부르크(18위)가 나란히 승점 18점을 기록 중이다. 골 득실차로 순위가 갈렸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상대 헤르타 베를린은 승점 20점으로 15위에 올라있다. 간신히 강등권에서 벗어나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순위를 맞바꿀 수 있다. 카이저슬라우테른과 프라이부르크가 마인츠, 슈투트가르트와 원정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강등권 탈출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구자철의 가세 이후 다채로운 공격 루트를 구축하게 됐다. 지난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사샤 묄더스, 토어스텐 외를과 스리톱을 구성해 화려한 연계 플레이를 펼쳤다.

이번 헤르타 베를린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 레버쿠젠 원정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주전 미드필더 다니엘 바이어가 복귀했다. 측면 자원 중 가장 위협적인 토비아스 베르너도 부상에서 회복했다. 구자철의 창조성을 활용하기 한층 수월한 상황이다.

하지만 아우크스부르크는 수비형 미드필더 호소가이 하지메의 수비력 부족으로 배후가 헐겁다. 베를린은 페이르 미첼 라소가(7골), 하파엘(5골), 구스타보 라모스(4골) 등 공격력이 뛰어난 팀이다. 두 팀의 경기는 화끈한 득점 공방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기는 카이저슬라우테른과 그리스 대표팀에서 경이로운 성과를 거둔 명장 오토 레하겔이 베를린 지휘봉을 잡고 처음 치르는 경기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베를린을 상대로 과감한 공격이 필요하다.

구자철은 현지 시간으로 경기 이틀 후인 2월 27일에 23번째 생일을 맞는다. 과연 구자철이 생일 맞이 축포를 가동하며 2경기 연속골을 달성할 수 있을까? 2경기 연속골과 함께 소속팀의 강등권 탈출을 이끌며 진일보한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까? 아우크스부르크와 베를린의 경기는 스포츠 전문 채널 ‘스포츠원’에서 생중계한다.

※ 양 팀 예상 선발 라인업
아우크부르크(4-2-3-1): 엔취(GK) - 베르하에그, 칼센-브래커, 랑캄프, 오스트로졸렉 – 바이에르, 호소가이 – 구자철, 외를, 벨링하우젠 – 묄더스 /감독:루후카이
베를린(4-4-2): 크라프트(GK) - 양커, 미야토비치, 후브니크, 바스티안스 – 니메이어, 코비아시빌리 – 에버트, 하파엘, 라모스 – 라소가 /감독:레하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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