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류청 기자= 광저우 헝다가 전북 현대 원정 경기에서 모든 것을 챙겨갔다.

광저우는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2012 AFC챔피언스리그(이하 ACL) H조 첫 경기에서 5-1로 대승했다. 광저우는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이자 ACL 준우승팀인 전북을 홈에서 완벽하게 무너뜨렸다.

경기장을 찾은 원정 팬들과 중국 기자들이 이장수 감독에게 박수를 칠만큼 기분 좋은 승리였다. 이 감독도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광저우는 여기에 하나 더 챙겼다. 바로 돈이다. 광저우는 엄청난 승리수당으로 유명하다. 올 시즌 구단이 내건 승리수당은 600만 위안(약 10억 7천만 원)이다. 여기에 이날 경기를 앞두고 구단주가 직접 200만 위안(약 3억 5천만 원)을 내걸었다. 전부 더하면 총 1,600만 위안(약 28억 5천만 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이다.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선수들 모두 주머니를 두둑히 채웠다. 두 골을 터뜨린 콘카와 코르도바는 한 경기를 뛰고 약 450만 위안(약 8억 원)을 챙기게 된 셈이다.

사정이 이러니 중국 기자들은 마음이 쓰린 이흥실 대행에게 "광저우가 보너스를 두둑하게 걸어 이겼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물론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광저우 헝다는 당근이 큰 만큼 채찍도 강하다. 지난 시즌에는 패하면 300만 위안(약 5억 3천만 원)을 벌금으로 물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