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스타] ‘슈퍼맨’ 호날두, 7경기 연속골...메시 부럽지 않은 득점행진
입력 : 2012.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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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축구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공격수는 리오넬 메시(24, 바르셀로나) 뿐이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7, 레알 마드리드)가 공식 경기 7연속골을 달성했다. 매번 연속 득점행진이 6경기에서 멈췄던 호날두는 마침내 자신의 등번호와 일치하는 ‘럭키 세븐(7)’ 득점 기록을 손에 넣었다.

호날두는 15일 새벽(한국시간) CSKA 모스크바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서 득점하며 2011/2012시즌에 치른 공식 경기 7연속골을 달성했다. 주말 레알 베티스와의 라리가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골 득점이다.

호날두는 지난달 12일 레반테와의 스페인 라리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이후 라싱(18일, 라리가), 모스크바(21일, 챔피언스리그), 라요(26일, 라리가), 에스파뇰(3월 4일, 라리가), 베티스(3월 10일, 라리가, 2골)전을 거쳐 이날 모스크바전까지 모두 득점했다.

모스크바전에서 호날두는 자신의 전매특허인 무회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맛을 봤다. 후반 10분경 페널티 에어리어 전방에서 시도한 과감한 오른발 슈팅은 상대 골키퍼 세르게이 체프추코프 앞에서 바운드되며 골문 안으로 이어졌다. 워낙 강력한 슈팅이 체프추코프는 자신의 정면으로 볼이 날아왔음에도 놓칠 수 밖에 없었다. 추가 시간에는 동료 카림 벤제마의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침착하게 한 골을 더 보탰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활기찬 플레이로 모스크바 골문을 위협했다. 측면 돌파와 문전 침투, 슈팅 연결이 모두 위협적이었다. 최고조의 컨디션을 이어가고 있다. 워낙 슈팅이 강하게 뻗어나가고 날카롭다보니 골문 안으로만 이어지면 골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슈팅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매 경기 골이 안터질 수 없다. 메시가 현란한 돌파로 공간을 열고 득점을 만든다면 호날두는 슈팅 자체가 워낙 강력해 골이 된다.

호날두는 한 달 동안 치른 7경기에서 11골을 넣었다. 라리가 무대에서만 한 시즌 40골을 넣으며 축구계를 경악시켰던 2011년에 이어 2012년 호날두의 득점 행진은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2012년 들어 치른 16차례 공식 경기에서 호날두가 득점하지 못한 경기는 4차례에 불과하다. 7경기 연속골 달성 이전에도 헤타페 원정 경기 무득점 이전까지 바르셀로나와의 코파델레이 8강 2연전을 포함해 아틀레틱 빌바오, 사라고사와의 라리가 경기 등에서 4연속골을 기록한 바 있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올시즌 공식 경기 골수를 42골로 늘렸다. 이미 50골을 달성한 메시보다 8골이 모자란 수치지만 이 기세라면 시즌 마지막까지 충분히 추격이 가능해 보인다.

호날두가 크게 뒤쳐진 이유는 메시가 레버쿠젠과의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에서 5골을 몰아쳤기 때문이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에서 6득점 만을 기록 중이다. 메시는 12골을 넣었다. 라리가 무대에서는 오히려 호날두가 32득점으로 30득점의 메시에 앞서 득점왕 타이틀 방어에 근접한 상황이다.

호날두는 최근 인터뷰에서 “메시의 5골 기록에 나도 열광했다”며 라이벌의 맹활약에 호평을 보낸 바 있다. 메시는 현재 5경기 연속골을 기록 중이다. 이미 지난 시즌에 9경기 연속골 기록으로 금자탑을 세운 바 있다.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자신의 최다 연속골 기록을 세운 호날두가 메시의 9경기 연속골을 따라잡고 유럽통합득점왕에 수여되는 골든슈를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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