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리뷰] 레알, 모스크바 꺾고 8강 진출…호날두 7경기 연속골
입력 : 2012.03.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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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가 CSKA 모스크바의 도전을 뿌리치고 ‘별들의 전쟁’ 8강에 합류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공식 경기 7연속 골을 달성했다. ‘신데렐라’ 김인성은 UEFA 챔피언스리그 데뷔의 꿈을 다음 시즌으로 미뤘다.

레알은 15일 새벽(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모스크바에 4-1승리를 거뒀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해 합계 1승 1무로 8강에 올랐다. 전반전 곤살로 이과인의 골로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전 호날두, 벤제마의 연속골로 쐐기를 박았다. 조란 토시치가 한 골을 만회했으나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호날두는 추가 시간에 한 골을 더 보태 챔피언스리그 6호골을 넣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이케르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알바로 아르벨로아, 페페,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자미 케디라와 사비 알로소가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추고 메주트 외칠, 카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원톱 곤살로 이과인을 지원했다.

레오니드 슬러츠키 감독의 CSKA 모스크바는 4-4-2 포메이션으로 응수했다. 세르게이 체프추고프 골키퍼가 골무을 지키는 가운데 알렉세이 베레주츠키, 바실리 베레주츠키,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 게오르기 셰닌코프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아흐메드 무사, 폰투스 벨른블룸, 에브게니 알도닌, 조란 토시치가 중원에 포진했다. 알란 자고에프와 세이두 둠비아가 투톱으로 나섰다. 김인성은 마드리드 원정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레알, 초반부터 적극 공세...이과인 선제골

모스크바 원정에서 1-1로 비긴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가 필요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반면 모스크바는 안정적으로 수비를 지키며 역습을 노렸다. 먼저 결정적 기회를 잡은 것은 모스크바였다. 전반 8문 알렉세이 베르주츠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시도, 2선의 자고에프게 넘겨준 볼이 곧바로 문전의 둠비아에 빠르게 연결됐다. 둠비아의 문전 슈팅이 크로스바를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레알은 곧바로 호날두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체프추고프가 선방했다.

전반 13분 무사가 오른쪽 측면을 과감하게 파고든 뒤 올려준 땅볼 크로스 패스가 레알의 문전을 또한번 위협했으나 공격진의 발에 닿지 못했다. 전반 18분 호날두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침투 패스를 연결했으나 수비의 선방에 걸렸다. 흐른 볼을 카카가 재차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옆으로 빗나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레알이 완벽하게 볼 소유권을 장악했다. 패스 연결 횟수가 늘어나면서 공간을 열었더. 전반 26분 결국 선제골이 터졌다. 외칠의 로빙 패스를 받은 케디라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축의 케디라에게 연결, 케디라는 문전 좌측에서 볼을 넘겨뒀다. 카카가 이어 받아 문전의 이과인에게 밀어줬고, 이과인이 날카로운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4분 페널티 에어리어 전방에서 둠비아가 흘린 볼을 우측면에서 무사가 논스톱 대각선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카시야스가 선방했다. 전반전은 레알의 주도 속에 끝났다. 모스크바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알도닌을 빼고 파벨 마마예프를 투입하며 중원 공격력을 강화했다. 수비지역에서 패싱력이 뛰어난 선수다.

호날두, 7경기 연속골...벤제마, 투입 1분 만에 득점

후반전에도 카카와 호날두의 슈팅을 앞세운 레알의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8분 왼쪽으로 이동한 카카가 문전으로 침투한 호날두에 패스를 내줬으나 체프추고프와 일대일 기회에서 호날두의 슈팅이 선방에 가로막혔다. 후반 10분 호날두의 벼락 슈팅으로 레알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페널티 에어리어 후방 먼 거리에서 시도한 강력한 오른발 슈팅은 체프추코프 골키퍼가 놓치며 골문 안으로 흘렀다. 챔피언스리그 5호골, 공식경기 41호골이었다.

후반 13분 레알이 한 골을 더 추가하는 듯했다. 이과인이 수비 배후를 빠져들며 득점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모스크바는 후반 15분 무사를 빼고 세코우 올리셰를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후반 21분 모스크바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무효로 선언됐다. 둠비아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든 올리셰에 패스를 내주는 순간 오프사이드가 지적됐다.

레알은 후반 24분 이과인을 쉬게 하고 카림 벤제마를 투입했다. 벤제마는 투입과 함께 골맛을 봤다. 후반 25분 외칠이 우측면에서 찔러준 침투 패스를 받아 문전에서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린 벤제마는 첫 번째 슈팅이 체프추고프에 막혔으나 흐른 볼을 재차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레알은 후반 31분 카카를 쉬게하고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투입하며 공격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토시치 만회골, 아쉽게 도전 멈춘 모스크바

패색이 짙었던 후반 32분 모스크바가 한 골을 만회했다. 자고에프가 중원에서 왼쪽 전방으로 길게 찔러준 볼을 자고에프가 이어 받아 강력한 왼발 중거리슛으로 마무리했다. 빠른 역습 공격 전개로 얻은 성과였다. 크로스바를 때리고 들어간 골이라 카시야스도 반응할 수 없었다.

모스크바는 후반 36분 득점한 토시치 대신 공격수 네시드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네시드는 투입과 함께 강력한 슈팅을 시도하며 레알 골문을 위협했다. 카시야스가 선방했다. 레알은 후반 43분 외칠을 빼고 라스 디아라를 투입해 중원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골은 레알의 몫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 벤제마의 도움을 받은 호날두가 한 골을 더 추가했다. 레알의 4-1 승리로 막을 내렸다.

▲ 2011/2012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2012년 3월 14일-산티아고 베르나베우)
레알 마드리드 3 - 26’ 이과인, 55’ 호날두, 70’ 벤제마, 93’ 호날두
CSKA 모스크바 1 - 77’ 토시치
*경고: 알론소(마드리드), 체프추고프, 바실리 베레주츠키, 무사, 마마예프(이상 모스크바)
*퇴장: 없음

▲ 레알 마드리드 출전 선수(4-2-3-1)
카시야스(GK) - 아르벨로아, 페페, 라모스, 마르셀루 - 케디라, 알론소 - 외칠(라스 디아라 88’), 카카(그라네로 76’), 호날두 - 이과인(벤제마 69’) /감독:무리뉴
*벤치잔류: 아단, 알비올, 바란, 사힌

▲ CSKA 모스크바 출전 선수(4-4-2)
체프추고프(GK) - 알렉세이 베레주츠키, 바실리 베레주츠키, 이그나셰비치, 셰닌코프 - 무사(올리셰 60’), 베른블룸, 알도닌(마마예프 HT), 토시치(네시드 81’) - 자고에프, 둠비아 /감독:슬러츠키
*벤치잔류: 레비아킨, 셈베라스, 나바브킨, 카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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