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은 탄탄, 손흥민도 기회…한국인 분데스리거 희망 솔솔
입력 : 2012.03.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기사 첨부이미지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2011/2012시즌 후반기,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한국 선수들의 활약이 탄력 받고 있다.

지난 주말 26라운드 일정에서 ‘어린왕자’ 구자철(23)은 시즌 2호골을 넣었다. 마인츠05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을 작렬하며 아우스크부르크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입단 후 7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6연속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팀 내 부동의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구자철, 아우크스부르크 돌풍 이끈 환상골

구자철은 지난달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을 넣었지만 팀의 1-4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하지만 마인츠05전에는 좋은 경기력을 펼치던 팀이 선제골을 허용한 뒤 흔들리던 와중에 기록했다. 2-1 역전승의 발판이 되는 순도 높은 골이었다.

아우크스부르크는 공격 지역에서 세련된 볼터치와 창조적인 움직임, 날카로운 마무리 능력을 갖춘 구자철의 가세 이후 공격력이 강화됐다. 구자철이 출전한 7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2승 4무 1패로 승점 10점을 벌어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현재 아우크스부르크는 승점 26점으로 15위에 올라있다. 현재 독일 축구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돌풍이다.

돌풍의 중심에 있는 구자철은 팀의 구세주로 인기를 얻고 있다. 이미 지역 주민들을 위한 사인회 행사도 성황리에 치렀다. 현지 팬들이 한국어 문구를 들고 찾아와 응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오는 주말 베르더 브레멘과의 27라운드 경기에도 구자철의 출전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구자철은 올시즌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들 가운데 가장 안정된 입지를 갖췄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벤치로 밀린 손흥민, 주전 도약 기회 왔다

토어스텐 핑크 감독 부임 이후 입지가 흔들린 '슈퍼 탤런트' 손흥민(19)에게도 서서히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 페루 공격수 파올로 게레로의 장기 징계 이탈에도 손흥민의 입지는 여전히 후반 교체 요원이다. 하지만 출전 시간은 늘어나고 있다. 최근 3경기에서 두 차례 경기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투입됐다.

함부르크는 지난 주말 강등권의 프라이부르크에 1-3 패배를 당했다. 안방 패배였기에 타격이 컸다. 패배라는 결과만큼이나 내용이 실망스러웠다. 팬들은 경기가 끝나기 수분 전에 이미 자리를 떴다.

손흥민은 이 경기에서 적극적이고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만회의 기회를 만들었다. 믈라덴 페트리치에 결정적인 크로스 패스를 연결해 도움을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주전 경쟁자인 톨가이 아슬란도 이날 완벽한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공격 선수 중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것은 손흥민이었다.

14위로 내려간 함부르크는 강등권 추락의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안방에서 6연속 무승, 3연패를 기록 중이다. 부상과 징계, 컨디션 저하 등으로 팀 분위기는 최악이다. 수습이 필요한 핑크 감독이 오는 주말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 손흥민 카드를 꺼내들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교체 투입 후 경기력을 감안하면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흥민 역시 구자철처럼 팀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이연수 기자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