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두리, ''셀틱과의 재계약 여부, 지켜봐야 안다''
입력 : 2012.03.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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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올 시즌을 끝으로 셀틱과의 계약이 만료되는 차두리가 재계약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팀을 떠나게 되더라도 셀틱을 위해 뛰었다고 이야기할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러울 것이라며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차두리는 22일 스코틀랜드 일간지 '이브닝 타임스'가 인용 보도한 '셀틱 TV'와의 인터뷰에서 "내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고 밝혔다. 그리고 "나는 이제 32살이니 젊다고 할 수 없다"며 "(올 시즌이 끝난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봐야 한다"고 고백했다. 셀틱과 재계약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다.

2010년 여름 셀틱에 입단한 차두리는 오른쪽 풀백으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으나, 올 시즌에는 아담 매튜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는 인상이다. 2011/12시즌 셀틱이 40경기를 치르는 동안 차두리는 16경기에 선발 출전하는 데 그쳤다. 반면, 포지션 경쟁자 매튜스는 29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차두리는 "(재계약 여부는) 상관없다"고 털어놓았다. "이곳을 떠날 때도,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한 곳에서 뛸 기회가 있었다는 사실을 기쁘게 이야기할 것"이라는 것이다. 차두리는 "나는 스코틀랜드를 좋아하고, 내 아내와 아이들도 마찬가지"라며 "내가 셀틱을 위해 뛰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차두리를 얘기하며 팀 동료 기성용을 빼놓을 수 없다. 독일 생활을 거치며 유럽 무대에 익숙해진 차두리는 기성용의 유럽 적응에도 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차두리는 "한국의 수많은 젊은 선수들은 유럽에 처음 왔을 때 어려움을 겪는다"고 지적했다. 바로 "사고방식과 음식에서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차두리 자신은 특별한 경우다. 차두리는 "나는 훨씬 쉬웠다"며 "독일에서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반쯤은 유럽인이라 느낀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보다 독일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사고방식이 독일인에 좀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는 것. 그러나 차두리는 "내 가족과 친구들, 내 얼굴은 아시아인이다"며 "내겐 한국인의 피가 흐른다. 그리고 나는 나의 조국을 위해 뛴다는 사실이 무척 행복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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