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철-정대세, 사상 첫 분데스리가 남북대결 펼치나?
입력 : 2012.03.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가진 경기다."

‘인민 루니’ 정대세(28, 쾰른)는 지난 2월 ‘스포탈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분데스리가 남북 대결을 기대감을 내비쳤다. 꿈이 현실이 된다. 31일 저녁 10시 30분 임풀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1/2012 독일 분데스리가 28라운드에서 구자철(23, 아우크스부르크)과 만난다.

두 선수간 첫 맞대결이다. 2008년 2월 중국 동아시아연맹선수권대회에서 구자철이 북한전에 결장했고, 2011 아시안컵에선 대진이 엇갈렸다. 구자철이 아시안 컵 후 분데스리가 볼프스부르크에 입단할 때 정대세는 분데스리가 2부리그 보훔에서 뛰었다. 그는 두 시즌 동안 15골(41경기)을 넣었다.

3년여 만에 실력을 겨룰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각각 임대와 이적으로 성사된 매치다. 구자철은 지난 1월 경기 출전을 목적으로 아우크스부르크에 입단했고, 정대세는 쾰른에 합류했다.

두 선수가 만날 확률은 반반이다. 구자철은 지난 주말 브레멘전까지 7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며 아우크스부르크의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이끌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핵심 역할을 하고 별다른 부상도 없어 이번 경기 출전이 유력하다.

반면 정대세는 지난 3월 주포 루카츠 포돌스키가 부상 복귀 후 벤치에 머무르고 있다. 1월 입단 후 8경기에서 단 90분 출전에 그쳤다. 5일 호펜하임전 이후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후반 교체 기회를 잡아야 구자철과 마주할 수 있다.

두 선수 대결 시점이 팀 위기와도 연결되어 더 관심을 모은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7경기에서 승점 11점을 획득하며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여전히 18개 구단 중 15위(승점 27점)에 머물렀다. 쾰른도 14위(승점 28점)로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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