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리버풀이 또 졌다. 승점 42점으로 8위다. 사실상 올 시즌은 FA컵 우승만 바라야 할 처지다.
지난주 뉴캐슬에 패하면서 리버풀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1승6패를 기록했다. 2012년 리그 성적은 더 암울하다. 12경기에서 2승2무8패, 승점 8점에 그쳤다. 동일 기간 승점으로만 따지면 리버풀보다 성적이 나쁜 팀은 울버햄프턴뿐이다. 새해 들어 시작된 추락은 리버풀의 UEFA챔피언스리그 복귀 희망을 꺾어놨다. UEFA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4위, 토트넘)과의 승점차가 무려 16점이다. 리버풀이 남은 7경기에서 전승 해도 순위를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뉴캐슬전 2-0 패배는 케니 달글리시 한계론에 힘만 실어준 꼴이 되었다. 달글리시는 이날 뉴캐슬 출신의 앤디 캐롤을 선발 기용했다. 완벽한 실패였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캐롤은 득점 시도 대신 어처구니 없는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만 받았다. ‘공갈포’만 날린 캐롤은 뉴캐슬 팬들의 조롱 세례 속에 후반 34분 교체되고 말았다. 알다시피 캐롤은 뉴캐슬 팬들에겐 배신자 이미지를 가진다. 올 시즌 리그 2득점인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있다. 마음과 시야가 좁아질 대로 좁아진 선수를 가장 강한 정신력이 필요한 경기에 선발로 내세운 달글리시의 판단 능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리버풀은 2월27일 칼링컵 우승으로 내년도 UEFA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그 다음부터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다섯 경기에서 1승4패를 당했다. 여기서 리버풀과 달글리시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집중력 유지에 매우 서툴다는 점이다.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희박한 리버풀로서는 칼링컵 우승과 UEFA유로파리그 출전권 획득은 집중력을 잃기 딱 좋은 면피용 전리품이다. 칼링컵 우승과 동시에 집중력의 끈이 끊어진 것이다.
유일한 승리는 숙적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3-0승)에서 나왔다는 점도 리버풀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들쑥날쑥 집중력 곡선이 정점에 다다르는 순간만큼은 환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한다. 2005년 이스탄불과 2006년 카디프에서 리버풀은 마치 영화 ‘록키’의 실베스터 스탈론처럼 거짓말 같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무리 팀 분위기가 떨어져도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만큼은 놀라운 실력을 선보인다. 그리곤 다음 경기에선 퀸즈파크레인저스에 2-0으로 앞서다가 3-2로 역전패 당했다.
재미있는 점은 FA컵 우승이란 또 하나의 면피용 전리품 획득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리버풀은 지금 FA컵 준결승전에 진출해있다. 이론적으로 두 경기만 이기면 또 하나의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대형 클럽의 눈에는 하찮은 대회라고 해도 잉글랜드 내에서의 FA컵 권위는 여전히 높다. 두 개의 컵대회 우승과 UEFA유로파리그 출전권이라면 UEFA챔피언스리그 불참에 대한 변명으로 꽤 그럴 듯하다.
만약 올 시즌 종료 후 달글리시가 해임된다면 일부 팬들은 컵대회 우승을 이유로 구단 역사상 최고 레전드를 변호하고 나설 것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브랜드 인지도와 재정규모상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기본 바탕으로 깔려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클럽이다. 달글리시는 그 기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순간순간의 승리로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순 있는 감독이지만 시즌 전체를 이끌어갈 지도자로서의 능력은 별로 없어 보인다. 지난해 달글리시가 부임 직후 리버풀은 놀라운 반전을 이뤄내며 순위가 수직상승했었다. 당시 팬과 언론 모두가 ‘달글리시 효과’를 찬양하며 레전드의 귀환을 반겼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달글리시의 들쑥날쑥 곡선이 최정점에 도달했던 셈이다. 언젠가는 곡선이 다시 정점을 향해 올라갈 수 있겠지만 리버풀이 빅클럽으로서 입지를 유지하고 싶다면 꾸준함을 회복해야 한다.
지난주 뉴캐슬에 패하면서 리버풀은 최근 프리미어리그 7경기에서 1승6패를 기록했다. 2012년 리그 성적은 더 암울하다. 12경기에서 2승2무8패, 승점 8점에 그쳤다. 동일 기간 승점으로만 따지면 리버풀보다 성적이 나쁜 팀은 울버햄프턴뿐이다. 새해 들어 시작된 추락은 리버풀의 UEFA챔피언스리그 복귀 희망을 꺾어놨다. UEFA챔피언스리그 마지노선(4위, 토트넘)과의 승점차가 무려 16점이다. 리버풀이 남은 7경기에서 전승 해도 순위를 뒤집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뉴캐슬전 2-0 패배는 케니 달글리시 한계론에 힘만 실어준 꼴이 되었다. 달글리시는 이날 뉴캐슬 출신의 앤디 캐롤을 선발 기용했다. 완벽한 실패였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캐롤은 득점 시도 대신 어처구니 없는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만 받았다. ‘공갈포’만 날린 캐롤은 뉴캐슬 팬들의 조롱 세례 속에 후반 34분 교체되고 말았다. 알다시피 캐롤은 뉴캐슬 팬들에겐 배신자 이미지를 가진다. 올 시즌 리그 2득점인 최악의 슬럼프에 빠져있다. 마음과 시야가 좁아질 대로 좁아진 선수를 가장 강한 정신력이 필요한 경기에 선발로 내세운 달글리시의 판단 능력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리버풀은 2월27일 칼링컵 우승으로 내년도 UEFA유로파리그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그 다음부터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다섯 경기에서 1승4패를 당했다. 여기서 리버풀과 달글리시의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난다. 집중력 유지에 매우 서툴다는 점이다.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 가능성이 희박한 리버풀로서는 칼링컵 우승과 UEFA유로파리그 출전권 획득은 집중력을 잃기 딱 좋은 면피용 전리품이다. 칼링컵 우승과 동시에 집중력의 끈이 끊어진 것이다.
유일한 승리는 숙적 에버턴과의 머지사이드 더비(3-0승)에서 나왔다는 점도 리버풀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들쑥날쑥 집중력 곡선이 정점에 다다르는 순간만큼은 환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한다. 2005년 이스탄불과 2006년 카디프에서 리버풀은 마치 영화 ‘록키’의 실베스터 스탈론처럼 거짓말 같은 승리를 거머쥐었다. 아무리 팀 분위기가 떨어져도 에버턴과의 맞대결에서만큼은 놀라운 실력을 선보인다. 그리곤 다음 경기에선 퀸즈파크레인저스에 2-0으로 앞서다가 3-2로 역전패 당했다.
재미있는 점은 FA컵 우승이란 또 하나의 면피용 전리품 획득 가능성이 남아있다는 사실이다. 리버풀은 지금 FA컵 준결승전에 진출해있다. 이론적으로 두 경기만 이기면 또 하나의 우승컵을 차지할 수 있다. UEFA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노리는 대형 클럽의 눈에는 하찮은 대회라고 해도 잉글랜드 내에서의 FA컵 권위는 여전히 높다. 두 개의 컵대회 우승과 UEFA유로파리그 출전권이라면 UEFA챔피언스리그 불참에 대한 변명으로 꽤 그럴 듯하다.
만약 올 시즌 종료 후 달글리시가 해임된다면 일부 팬들은 컵대회 우승을 이유로 구단 역사상 최고 레전드를 변호하고 나설 것이다. 하지만 리버풀은 브랜드 인지도와 재정규모상 UEFA챔피언스리그 출전이 기본 바탕으로 깔려야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클럽이다. 달글리시는 그 기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순간순간의 승리로 팬들에게 기쁨을 줄 순 있는 감독이지만 시즌 전체를 이끌어갈 지도자로서의 능력은 별로 없어 보인다. 지난해 달글리시가 부임 직후 리버풀은 놀라운 반전을 이뤄내며 순위가 수직상승했었다. 당시 팬과 언론 모두가 ‘달글리시 효과’를 찬양하며 레전드의 귀환을 반겼다.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달글리시의 들쑥날쑥 곡선이 최정점에 도달했던 셈이다. 언젠가는 곡선이 다시 정점을 향해 올라갈 수 있겠지만 리버풀이 빅클럽으로서 입지를 유지하고 싶다면 꾸준함을 회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