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언론, ''발로텔리, 9경기 징계 가능성''…맨시티와 굿바이?
입력 : 2012.04.1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심각한 부상으로 인한 ‘시즌 아웃’만 있는 게 아니다. 마리오 발로텔리(21, 맨체스터 시티. 이하 맨시티)가 자신의 악동 기질 때문에 시즌을 조기에 마칠 위기에 놓였다.

맨시티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은 9일 아스널전(0-1)에서 과격 행동으로 퇴장을 당해 팀에 해를 끼친 발로텔리를 맹비판했다. 그는 “남은 리그 6경기에서 뛰지 못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여기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가 쐐기를 박았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아스널전에서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한 발로텔리가 9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당시 주심을 맡은 마틴 앳킨슨은 사냐에 대한 두 차례 태클 장면은 직접 확인했지만, 알렉상드르 송의 정강이를 노린 위험천만한 태클은 선수들에 가려 보지 못했다. '인디펜던트'를 비롯한 잉글랜드의 타 언론 역시 FA가 대기심의 증언을 토대로 직접 조사에 착수해 퇴장에 따른 징계(3경기)에 선수 생명을 위협한 태클을 가중 처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만치니 감독이 특유의 인자함으로 발로텔리를 다시 끌어안아도 징계에 따라 올 시즌 그라운드에 뛸 수 없게 된 셈이다.

발로텔리는 이탈리아 대표팀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까지 유로 2012 출전 자격을 운운하자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는 자신의 에이전트를 통해 "실망시켜 드려 죄송하다. 존경하는 만치니 감독에게 실망을 안겼다"라고 고개 숙여 사과했다. "대표팀에 꼭 합류하고 싶다.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지난 소집 때 제외됐었다. 또 제외되고 싶지 않다"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하지만 경기장 안팎에서 온갖 기행을 일삼은 그의 행동은 두 감독으로 하여금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게 했다. 특히 리그 제패 가능성이 희박해진 만치니 감독은 서서히 등을 돌리고 있다. 올 시즌 남은 경기뿐만 아니라 다음 시즌에도 하늘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을 볼 수 없을 지 모른다. 발로텔리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선수 인생에 치명적인 오점이 남았다.

ⓒKieran McManus/BPI/스포탈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