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1 돋보기] 사상 첫 우승 vs 18년 만에 정상..세 경기에 갈린다
입력 : 2012.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몽펠리에HSC와 파리생제르맹(이하 PSG)의 2011/2012시즌 프랑스 리그1 패권 대결은 어떻게 끝날까?

리그1은 35라운드를 마쳤다. 세 경기가 남았다. 우승컵의 향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우승 가능성을 지닌 팀은 두 개다. 몽펠리에(승점 73)와 PSG(승점 70)가 경합하고 있다. 3위 OSC릴(승점 68)은 과장을 조금 보태서 기적이 있어야 우승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던진 전문가들의 예상은 반만 맞았다. PSG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으며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올랭피크 리옹 그리고 릴(지난 시즌 우승)과 경쟁을 벌일 것으로 봤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PSG를 괴롭히는, 앞서가는 팀은 몽펠리에다.

르네 지라르 감독이 이끄는 몽펠리에는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 득점(63)은 리그 3위, 실점(-33)은 리그 2위다. 톱니바퀴 조직력에 최전방 공격수인 올리비에 지루가 마침표를 찍고 있다. 지루는 득점 1위(21골)를 달리고 있다.

PSG는 1위를 질주하다 28라운드부터 세 경기 연속 무승(2무 1패)를 기록하며 몽펠리에에게 역전을 허옹했다. 선수진은 화려하지만, 아직 조직력보다는 개인기술을 앞세운다는 약점이 있다. 시즌 중반에 부임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고민도 거기에 있다.

승부는 원점이다. 세 경기에서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진다. 경기 일정을 유불리는 거의 없다. 상대팀으로 보면 PSG가 살짝 유리하다. PSG는 발랑시엔(12위), 렌(5위), 로리앙(13위)와 붙고, 몽펠리에는 렌(5위), 릴(3위), 오세르(17위)와 경기한다. 원정 일정은 같다. 모두 원정-홈-원정이다.

매 경기가 결승전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36라운드 경기다. PSG는 지난 경기 승리를 거뒀고, 몽펠리에는 홈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좀 더 절박한 것은 쫓기는 몽펠리에다. 몽펠리에는 분위기 반전을 하지 못하면 스스로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몽펠리에가 험난한 렌 원정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37라운드 릴과의 경기는 더 어려워질 수 밖에 없다. 몽펠리에는 지난 시즌 렌 원정에서 1-0 승리를 거뒀지만, 지난 10경기 상대전적에서는 2승 1무 7패로 밀리고 있다.

PSG는 승리가 필수다. 비기거나 지면 우승컵에서 멀어진다. 다행히 발랑시엔은 파리에서 2시간 남짓 거리에 있다. 이동거리가 짧다. 상대 전적에도 근소하게 앞선다. 최근 세 경기에서는 3연승을 달렸고, 지난 10경기 맞대결에서도 3승 5무 2패를 기록했다.

어떤 팀이 우승을 차지하든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큰 경사다. 몽펠리에는 창단 후 단 한 번도 리그1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했고, PSG는 1993/1994시즌 이후로 우승컵과 인연이 없었다. 몽펠리에는 사상 첫 우승을 거둘 수 있을까? 아니면 PSG가 18년 만에 우승컵을 가져오게 될까? 답은 알 수 없다. 공은 둥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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