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EPL 37R, 너희 정말 ‘끝까지 이럴래?’
입력 : 2012.05.0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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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이제 두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고? 걱정 마시라. 위에서 아래까지, 1위부터 20위까지 늘어선 순위표 여기저기서 물고 뜯긴다. 박민규의 단편소설 제목 ‘끝까지 이럴래?’가 생각나는 프리미어리그 혼돈의 37라운드 프리뷰 출발한다.

▲’나는 챔피언이다’ 경연
뉴캐슬 유나이티드 vs 맨체스터 시티: “앗싸, 1등!”이신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부담백배 뉴캐슬 원정에 나선다. 올 시즌 홈에서 두 번밖에 지지 않은 팀이다. 똑같아 보이고 이름만 뎀바 바에서 파피스 시세로 바뀐 그 녀석이 무섭다. 중동에서 돈 좀 만지고 계신 장인 어른한테 비싼 밥 얻어먹었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집념포가 필요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vs 스완지 시티: “얼래, 2등?”이 되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홈에서 스완지 시티를 상대한다. 맨시티와 골득실 차이까지 생각하면 맨유는 다득점 승리가 필요하다. 아스널 8-2로 담그셨던 기억은 사라진 지 오래. 하늘색 녀석들한테 당했던 6-1 참패만 퍼거슨 감독의 옆구리를 콕콕 찌르며 약을 올린다. 박지성? 물론 나오지…냐?

▲’나는 유럽행이다’ 경연
아스널 vs 노리치 시티: 아르센 벵거는 로빈 판페르시에게 할 말이 있다. “득점력이 어떻게 변하니?” 올 초까지 ‘판페르시=메시’라며 침 튀겨가며 칭찬하던 영국 언론의 설레발도 이제 잠잠해졌다. 아스널이 3경기 무승 사슬을 끊을 확률이 높다. 시즌 끝날 즈음 되어 생긴 의문 하나. 박주영은 도대체 어디서 경기를 볼까?
애스턴 빌라 vs 토트넘 홋스퍼: 판페르시의 설레발 따위 찌그러져라. 여기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 설레발 납신다. 로이 호지슨 선임 이후 해리 레드냅은 “솔직히 처음부터 난 대표팀 감독 자리에 신경 쓰지 않았다”라고 말해 수천만 TV시청자들을 무안하게 만들었다. 그냥 “아쉽다” 한 마디면 될 일도 꼭 이렇게 만드는 사람 우리 주위에 한 명씩 있다. 참, 토트넘은 지금 4위.
리버풀 vs 첼시: 원래부터 컵대회를 노리는 거라고 무안하게 주장하고픈 두 팀은 FA컵 결승전에서 맞붙는다. 리버풀 팬들, 파이팅!(기분 안 상하게 작은 목소리로)

▲’나는 EPL이다’ 경연
볼턴 vs 웨스트 브로미치: 파브리스 무암바가 만들어낸 희망을 스스로 산산조각 낸 볼턴이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웨스트 브로미치를 홈으로 불러 들인다. 볼턴의 반바지 아저씨가 볼턴 팬들의 메시아가 되어줄 지 궁금하다. ‘파란 용’ 이청용이여, 용쓰는 동료들에게 용기를 넣어주세용~
퀸즈파크레인저스 vs 스토크 시티: 부자 구단주, 스타 감독, 멋진 연고지. 도대체 뭐가 더 필요해? 퀸즈파크레인저스가 동네 친구들(풀럼, 첼시)과 떨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그런데 저가항공으로도 그렇게 부자가 되면 다른 항공사들은 도대체 얼마나 버는 거지?
블랙번 로버스 vs 위건 어슬레틱: ‘찌질한’ 경기라고 놀리지 마라. 자기 동네에선 일년에 두 번밖에 없는 최고의 ‘빅빅 더비’다. 현장 가보면 막 싸움 나고 그러는 격전이 펼쳐진다. 여기까지!

▲’나는 프로선수다’ 경연
풀럼 vs 선덜랜드, 울버햄프턴 vs 에버턴: 시즌은 끝났다. 하지만 출전 수당은 남았다. 자고로 프로는 돈을 위해 뛴다. 돈 벌자. 뛰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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