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볼턴 원더러스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잔류 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볼턴은 13일 스토크시티와의 '2011/2012 EPL 최종전을 2-2 무승부로 마치고 고개를 떨궜다. 같은 시각 강등을 놓고 순위 싸움을 벌인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2-3으로 패했지만, 끝내 승점 1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볼턴은 10승 6무 22패(승점 36점)로 20개 구단 중 18위를 기록하며 2001/2002 승격 후 11년 만에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볼턴의 잔류 드라마는 새드엔딩으로 끝났다.
1화 : '승격→유럽대항전' 앨러다이스호의 성공 신화
2000/2001 시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끝에 극적으로 EPL 승격한 볼턴은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용병술과 개리 스피드, 이반 캄포 등 노장 선수들의 투혼에 힘입어 두 시즌 연속 잔류에 성공했다. 2003/2004 시즌 8위를 하며 하위권을 벗어나 유럽의 문을 두드리는 팀으로 거듭났다. 2004/2005 시즌에는 51년 만에 최고 성적인 리그 6위, 2005/2006 시즌 8위, 2006/2007 시즌 7위하며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앨러다이스 감독이 8년 간의 집정을 마치고 지휘봉을 내려놓자 팀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2007/2008 시즌에는 강등 직전까지 내몰렸다가 승점 2점차로 강등을 면했다. 2008/2009 시즌 개리 멕손 체제에선 13위로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고 지나친 수비 전술로 팬심(心)도 잃었다. 2010년 1월 오언 코일 감독 부임 후 이청용을 필두로 팀 색깔이 화끈한 공격 축구로 바뀌었지만 그들의 성적은 14위였다.
2화: 이청용의 부재와 볼턴의 끝없는 추락
2011/2012 시즌을 준비 중인 볼턴은 연습경기 도중 이청용의 장기 부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코일 감독 체제에서 공격에 생기를 불어넣는 이청용의 부재에 따라 볼턴은 서둘러 대체자를 영입했으나 그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크리스 이글스, 툰차이 등은 실망을 안겼다. 아스널에서 임대해온 미야이치 료도 즉시 전력감은 아니었다. 볼턴은 무승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다. 이청용은 37라운드 웨스트브롬미치전에서 10개월 공백을 끊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실전 감각 부족으로 팀 전력에 도움이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3화: 새드 엔딩으로 끝난 볼턴의 잔류 드라마
그럼에도 볼턴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파브리스 무암바의 기적적인 퇴원과 이청용의 부상 복귀와 같은 플러스 요인이 나왔기 때문이다. 코일 감독과 선수들은 잔류를 노래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전반까지는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흘렀다. 볼턴이 마크 데이비스, 케빈 데이비스의 연속골로 2-1 역전하고, 맨시티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대로 끝나면 볼턴이 잔류하는 상황이다. 볼턴 홈 관중 표정에는 웃음 꽃이 폈다.
그러나 후반 중반부터 운명의 여신의 변심이 시작됐다. 후반 20분 QPR이 역전골을 터뜨렸고 후반 32분에는 스토크시티가 동점골을 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볼턴으로선 분주히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스토크시티는 홈에서 추가 실점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청용의 빠른 볼 처리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QPR이 추가 시간 연속 실점으로 2-3 패했다. 반면 볼턴은 후반 3분 림의 헤딩골이 쇠렌센 골키퍼에게 막혔다. 팬들이 외친 '위대한 잔류(THE GREAT ESCAPE)'는 없었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볼턴은 13일 스토크시티와의 '2011/2012 EPL 최종전을 2-2 무승부로 마치고 고개를 떨궜다. 같은 시각 강등을 놓고 순위 싸움을 벌인 퀸즈파크레인저스(QPR)가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 2-3으로 패했지만, 끝내 승점 1점차를 좁히지 못했다. 볼턴은 10승 6무 22패(승점 36점)로 20개 구단 중 18위를 기록하며 2001/2002 승격 후 11년 만에 챔피언십(2부리그)으로 강등됐다. 볼턴의 잔류 드라마는 새드엔딩으로 끝났다.
1화 : '승격→유럽대항전' 앨러다이스호의 성공 신화
2000/2001 시즌 챔피언십 플레이오프 끝에 극적으로 EPL 승격한 볼턴은 샘 앨러다이스 감독의 용병술과 개리 스피드, 이반 캄포 등 노장 선수들의 투혼에 힘입어 두 시즌 연속 잔류에 성공했다. 2003/2004 시즌 8위를 하며 하위권을 벗어나 유럽의 문을 두드리는 팀으로 거듭났다. 2004/2005 시즌에는 51년 만에 최고 성적인 리그 6위, 2005/2006 시즌 8위, 2006/2007 시즌 7위하며 꾸준히 중상위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앨러다이스 감독이 8년 간의 집정을 마치고 지휘봉을 내려놓자 팀 성적은 곤두박질쳤다. 2007/2008 시즌에는 강등 직전까지 내몰렸다가 승점 2점차로 강등을 면했다. 2008/2009 시즌 개리 멕손 체제에선 13위로 불안한 행보를 이어갔고 지나친 수비 전술로 팬심(心)도 잃었다. 2010년 1월 오언 코일 감독 부임 후 이청용을 필두로 팀 색깔이 화끈한 공격 축구로 바뀌었지만 그들의 성적은 14위였다.
2화: 이청용의 부재와 볼턴의 끝없는 추락
2011/2012 시즌을 준비 중인 볼턴은 연습경기 도중 이청용의 장기 부상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코일 감독 체제에서 공격에 생기를 불어넣는 이청용의 부재에 따라 볼턴은 서둘러 대체자를 영입했으나 그 공백은 생각보다 컸다. 크리스 이글스, 툰차이 등은 실망을 안겼다. 아스널에서 임대해온 미야이치 료도 즉시 전력감은 아니었다. 볼턴은 무승 행진을 이어가며 정규리그 최종전을 앞두고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렀다. 이청용은 37라운드 웨스트브롬미치전에서 10개월 공백을 끊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실전 감각 부족으로 팀 전력에 도움이 되기엔 역부족이었다.
3화: 새드 엔딩으로 끝난 볼턴의 잔류 드라마
그럼에도 볼턴은 희망을 잃지 않았다. 파브리스 무암바의 기적적인 퇴원과 이청용의 부상 복귀와 같은 플러스 요인이 나왔기 때문이다. 코일 감독과 선수들은 잔류를 노래하며 의지를 불태웠다. 전반까지는 원하는 시나리오대로 흘렀다. 볼턴이 마크 데이비스, 케빈 데이비스의 연속골로 2-1 역전하고, 맨시티가 선제골을 넣었다. 이대로 끝나면 볼턴이 잔류하는 상황이다. 볼턴 홈 관중 표정에는 웃음 꽃이 폈다.
그러나 후반 중반부터 운명의 여신의 변심이 시작됐다. 후반 20분 QPR이 역전골을 터뜨렸고 후반 32분에는 스토크시티가 동점골을 쐈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볼턴으로선 분주히 상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스토크시티는 홈에서 추가 실점을 용납하지 않았다. 이청용의 빠른 볼 처리도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 QPR이 추가 시간 연속 실점으로 2-3 패했다. 반면 볼턴은 후반 3분 림의 헤딩골이 쇠렌센 골키퍼에게 막혔다. 팬들이 외친 '위대한 잔류(THE GREAT ESCAPE)'는 없었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