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의 눈은 스페인...마음은 카타르
입력 : 2012.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베르동 레 방(스위스)] 류청 기자= “중요한 것은 카타르와의 경기다”

모든 것을 다 가질 수는 없다. 스위스 이베르동 레 방에서 훈련 중인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대표팀은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베른에서 FIFA랭킹 1위 스페인과 친선전을 벌인다. 최강희 감독은 짧은 시간을 준비해 경기를 치르기 위한 훈련 일정 대로 선수들을 이끌고 있다. 그는 “26일까지는 회복에 집중하고, 27일에는 오전, 오후 두 차례 훈련한 후, 28일에는 강도 높게 한 차례 훈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스페인은 120%로 준비해야 하는 팀”이라면서도 “무리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오는 6월 8일 카타르 도하에서 벌어지는 카타르와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첫 경기라는 이야기였다.

기성용이 25일 훈련에서 처음에는 정상 훈련을 하다가 중간 이후부터는 개별 재활훈련에 들어간 것도 같은 맥락이다. 최 감독은 “기성용은 3주나 쉬었기에 재활이 더 필요하다”라며 “아픈 것은 아니지만 충분히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 스페인과의 경기는 (출전을) 생각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결장에 더 큰 가능성을 뒀다.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았기 때문이다.

선수들도 카타르와의 경기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 최강인 스페인과의 경기가 설레지만, 친선전 그 이상은 아니라는 이야기. 대표팀의 막내 손흥민은 “일단은 스페인전에 몸을 맞출 것이고, 그 다음에는 더 중요한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당연히 카타르, 레바논전에는 특별한 각오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인전을 버린다는 뜻은 아니다. 최 감독은 스페인과의 경기에서 얻을 것은 확실히 얻겠다는 생각이다. 그는 “시차 문제도 그렇고, 컨디션 조절 부분에서 봤을 때 스페인과의 경기는 장점이 더 많다”라고 했다. 최 감독은 새로 선발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평가하고 세계 최강을 맞은 대표팀의 대처 능력을 시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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