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이미 1년 전 볼턴과 2015년까지 재계약했다
입력 : 2012.05.3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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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볼턴 원더러스가 강등에도 불구하고 이청용(24)에 대해 당당할 수 있는 이유가 밝혀졌다. 계약기간이 2015년까지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볼턴 지역지 ‘볼턴 뉴스’는 29일자 보도를 통해 ‘지난해 여름 이청용이 2015년까지 볼턴에 남아있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신문에 따르면, 이청용은 2011년 여름 볼턴과 계약기간 연장에 합의했다. 2013년까지로 되어있던 기존 계약에서 기간을 2년 연장한 것이다. 볼턴 구단주 필 가츠사이드 역시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년 전에 이청용이 2015년까지 있기로 계약서에 사인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계약기간 확인으로 인해 이청용은 이적 전선은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강등에도 불구하고 칼자루를 볼턴 쪽에서 쥔 셈이다. 선수의 이적료는 잔여 계약기간과 비례한다. 원 계약대로 이청용과 볼턴 계약이 2013년 만료된다면 이청용은 올 여름 시장에서 이적이 매우 자유롭다. 잔여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덕분에 볼턴은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라도 이청용을 팔 수밖에 없다. 시간이 지나면 몸값이 ‘공짜’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5년까지라면 사정이 달라진다. 볼턴 쪽에서 이른바 배짱을 튕길 수 있다. 이청용을 헐값에 사가려는 시도를 차단할 확실한 명분을 갖기 때문이다. 강등되었다고 해도 계약기간이 3년이나 남아있어 이청용의 입장에서도 마냥 이적을 요구할 수도 없다. 물론 이적이 원천봉쇄된 것은 아니다. 다만 볼턴의 바람대로 이청용의 몸값은 높게 유지된다. 이적료가 높으면 당연히 협상 자체가 수월하지 않다. 이적이 불가능하진 않지만 쉽지도 않은 상황인 것이다.

한 가지 변수는 강등이다. 통상적으로 계약기간 중 팀이 강등되는 경우에 따른 특별 조항이 삽입되기 마련이다. 연봉 삭감, 이적 권리 획득, 바이아웃 금액 등이다. 이청용과 볼턴 사이에서 이 부분이 어떻게 합의되어있는가가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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