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 공격수 카림 벤제마(24)가 은사 주제 무리뉴(49)를 향한 남다른 존경심을 표했다. 벤제마는 무리뉴 덕분에 자신이 성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벤제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사커넷'이 프랑스 일간지 '레퀴프'를 인용 보도한 인터뷰에 서 "무리뉴 감독은 아버지 같은 존재다"며 무리뉴를 추켜세웠다.

벤제마는 "무리뉴와 나는 마치 아버지와 아들처럼 대화를 주고 받는다"고 운을 뗀 뒤, "훈련장에서 무리뉴는 내게 불어로 그간 안부를 묻는다. 이를 통해 무리뉴의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며 무리뉴 감독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벤제마는 "무리뉴가 레알로 부임했을 당시 나는 등부상에 시달리고 있었다. 월드컵에 나서지 못할 만큼 실망스러운 나날을 보냈다. 그러나 무리뉴는 내게 더욱 강도 높은 훈련을 지시했다. 그리고 올 시즌 (나는) 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무리뉴 감독 덕분에 자신이 좀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9년 여름 벤제마는 올랭피크 리옹을 떠나 레알로 이적했다. 당시 벤제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등과 함께 갈락티코 2기의 출범 멤버로서 레알에 합류했다. 그러나 이적 초반 벤제마는 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팀 내 주전 경쟁에서 곤살로 이과인에 밀려나며 입지가 좁아졌다.

한물간 유망주라는 오명 속에서도 벤제마는 올 시즌 팀 내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무리뉴 감독의 지도 아래 벤제마는 레알 간판 공격수로 우뚝섰다.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는 물론이고 고비 때마다 득점포를 터뜨리며 레알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벤제마 역시 "레알로 이적했을 당시 나는 어리고 부끄러운 소년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금의 나는 좀 더 강인해지고 성숙해졌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외신팀 박문수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