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팬들, 불만 폭발…’겨우 로저스?’
입력 : 2012.05.3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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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홍재민 기자= 리버풀 팬들이 화가 났다. 브랜든 로저스(39) 감독의 선임 탓이다.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 매체는 30일 로저스 감독이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리버풀은 로저스 감독의 전 소속팀 스완지 시티와 보상금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저스 감독은 2012/2013시즌부터 중차대한 리버풀의 감독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러나 새로운 도전은 순탄치 않아 보인다. 팬들의 불만이 거센 탓이다. 로저스 감독의 지도력과 별개로 무게감이 너무 떨어진다는 것이다. 팬들은 “좋은 감독이긴 하지만 리버풀에 비해 너무 약하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일부 팬은 “챔피언스리그 경험이 전혀 없는 감독이 웬 말이냐?”며 로저스 감독의 빈약한 이력서를 원망했다. “리버풀 이사회는 오로지 ‘예스 맨’을 찾을 뿐”이라는 냉소적 반응도 눈에 띈다.

물론 팬들의 부정적 반응은 뻔하다. 구단으로서도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 리버풀 팬들은 기대감이 높기로 유명하다. 객관적 전력에서 떨어지면서도 매 시즌 우승 실패를 비난한다. UEFA챔피언스리그에서 뛰지 못한 지 3년째이면서도 여전히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클럽’이라는 믿음이 강하다. 그런 눈높이에 로저스 감독이 맞을 리 없다. 로저스 감독은 2011/2012시즌 처음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을 뿐이다.

반면 현실적 선택이란 시각도 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다. 칼링컵 우승으로 UEFA유로파리그에 턱걸이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유나이티드, 아스널, 첼시 등의 벽이 높다. 리버풀로서는 기대감을 잠시 접어두고 장기적 팀 빌딩이 필요할 때다. ‘패싱 풋볼’로 호평 받은 로저스 감독이 적임자일 수 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즈'는 '로저스 감독 선임은 리버풀의 쇠락을 상징한다'며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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