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를 위하여!' 연합 일시 해제한 英·佛 맨시티 동료들
입력 : 2012.06.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유럽선수권대회 제패를 목표로 직장 동료간 혈투가 벌어졌다.

12일 새벽 1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열린 프랑스와 잉글랜드간 유로 2012 D조 1차전에선 양팀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쌓은 동료애는 잊고 국가를 위해 땀을 흘렸다. 경기는 1-1로 비겼다.

2011/2012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를 제패한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 소속 선수들이 중심이 되어 혈투를 이끌었다. 전반 30분 수비수 졸레온 레스콧이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넣자 39분 사미르 나스리가 오른발 중거리로 동점을 만들었다. 두 선수 모두 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레스콧의 골에는 또 다른 맨시티 소속 미드필더 제임스 밀너가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우측 사이드 라인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소속 파트리스 에브라에게 파울을 얻어 스티븐 제라드에게 프리킥 기회를 만들었다. 나스리는 맨시티 골키퍼 조 하트가 지킨 잉글랜드의 골문을 열었다. 맨시티 선수들이 병 주고 약준 셈이다.

맨유도 소속팀 동료 간 대립양상을 띠었다. 맨유 주장 에브라가 좌측면에서 대니 웰백을 마주했다. 웰백이 상당 시간 측면으로 빠져 나와 공격을 했기 때문이다. 웰백은 두 경기 결장 징계를 받은 웨인 루니를 대신해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둘은 한치의 양보도 하지 않았다.

프랑스의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플로랑 말루다는 나스리-레스콧, 에브라-웰백만큼은 직장 동료를 상대한 비중이 적었다. 존 테리와 애슐리 콜이 팀 전술상 수비에 중점을 둔 탓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팀 승리를 위해 동료애를 잠시 접어둔 것에는 변함이 없었다.

사진=ⓒMarc Atkins/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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