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이민선 기자= 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의 미숙한 행정을 다시 한 번 질타했다. 가마 전 대표팀 코치의 잔여 연봉 지급을 놓고 법적 분쟁까지 간 것은 “국가적 망신”이라며 개탄했다.
조광래 전 감독은 23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한축구협회는) 창피하지도 않나. 외국인 코치에게 소송을 당하고 그에 대해 해명 자료를 내는 이 상황은 국가적 망신에 가깝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2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가마 코치가 지난 2월 7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제기한 해고 무효 및 미지급 임금 청구 신청에 대한 결정문을 받았다며 2012년 1월부터 7월 31일까지의 보수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조광래 전 감독은 가마 전 코치의 잔여 연봉 지급 건은 애초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었지만 축구협회의 무리수로 인해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가마 코치는 브라질로 돌아갈 때 당장 잔여 급여를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브라질로 돌아가도 그 쪽 리그는 시즌 중간이지 않나. (그런데 축구협회는 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집까지 빨리 비우라고 재촉했다. 그래서 가마 코치가 화가 나서 브라질 대사관에 가서 이 과정을 모두 이야기 하고 소송에 들어간 것이다.”
“가마 코치는 소송 과정에서 자신의 변호사와 (대한축구협회와 맺은) 계약서를 검토했다. 나도 가마의 계약 조건을 몰랐는데 한국대표팀이 예선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가마의 계약이 2014년까지 연장되는 것으로 되어 있었나 보더라. 그래서 가마가 2014년 7월까지의 연봉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법적으로 타당한 것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과정에 대해, 김주성 사무총장이 가마에게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의 보수 지급과 동시에 계약과 관련된 분쟁을 원만히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마 코치가 김주성 사무총장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2012년 1월부터 7월 31일까지의 보수에 더해 9만불을 줄 것을 요구했고,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거부하자 가마가 다시 대한상사중재원에 해고 무효 신청 제출 및 2012년 1월부터 2014년 7월 31일까지의 보수 지급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광래 전 감독은 자신의 미지급 연봉 문제를 놓고 여전히 축구협회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양새에도 크게 마음의 상처를 받은 듯 했다. 한때 한국 축구를 대표하던 감독에게 최소한의 배려조차 하지 않는다는 게 조 전 감독의 생각이다. “김주성 사무총장이 올림픽 직전 나를 찾아와 4월까지의 연봉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래서 ’나를 두 번 죽이는 것이냐. 이런 문제로 자존심을 건들지 말고 흥정하지 마라. 난 월급을 안 받아도 상관이 없다. 두 번 다시 오지 마라’라고 말했다.”
조 전 감독은 주위에서 축구협회에 소송을 권유하지만, 자칫 축구인들의 명예를 실추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던 나는 개인이 아니라 한국 축구를 대표하던 자리에 앉았던 사람이다. 이건 어떤 감독이 사령탑이 되어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하며, “그런데 소송을 하는 순간 축구인들이 창피한 꼴을 면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축구협회는 “조광래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지도자들 간의 계약과 관련된 부분은 서로 합의하였고, 대한축구협회는 그 합의된 금액을 지도자들에게 지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조광래 감독과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힌 상태다.
사진=이연수 기자
조광래 전 감독은 23일 스포탈코리아와의 전화통화에서 “(대한축구협회는) 창피하지도 않나. 외국인 코치에게 소송을 당하고 그에 대해 해명 자료를 내는 이 상황은 국가적 망신에 가깝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2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가마 코치가 지난 2월 7일 대한상사중재원에 제기한 해고 무효 및 미지급 임금 청구 신청에 대한 결정문을 받았다며 2012년 1월부터 7월 31일까지의 보수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조광래 전 감독은 가마 전 코치의 잔여 연봉 지급 건은 애초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었지만 축구협회의 무리수로 인해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가마 코치는 브라질로 돌아갈 때 당장 잔여 급여를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브라질로 돌아가도 그 쪽 리그는 시즌 중간이지 않나. (그런데 축구협회는 돈을 지급하지 않는 것은 물론) 집까지 빨리 비우라고 재촉했다. 그래서 가마 코치가 화가 나서 브라질 대사관에 가서 이 과정을 모두 이야기 하고 소송에 들어간 것이다.”
“가마 코치는 소송 과정에서 자신의 변호사와 (대한축구협회와 맺은) 계약서를 검토했다. 나도 가마의 계약 조건을 몰랐는데 한국대표팀이 예선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가마의 계약이 2014년까지 연장되는 것으로 되어 있었나 보더라. 그래서 가마가 2014년 7월까지의 연봉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법적으로 타당한 것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 과정에 대해, 김주성 사무총장이 가마에게 2012년 1월부터 7월까지의 보수 지급과 동시에 계약과 관련된 분쟁을 원만히 해결할 것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가마 코치가 김주성 사무총장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2012년 1월부터 7월 31일까지의 보수에 더해 9만불을 줄 것을 요구했고, 대한축구협회가 이를 거부하자 가마가 다시 대한상사중재원에 해고 무효 신청 제출 및 2012년 1월부터 2014년 7월 31일까지의 보수 지급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조광래 전 감독은 자신의 미지급 연봉 문제를 놓고 여전히 축구협회와 실랑이를 벌이는 모양새에도 크게 마음의 상처를 받은 듯 했다. 한때 한국 축구를 대표하던 감독에게 최소한의 배려조차 하지 않는다는 게 조 전 감독의 생각이다. “김주성 사무총장이 올림픽 직전 나를 찾아와 4월까지의 연봉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래서 ’나를 두 번 죽이는 것이냐. 이런 문제로 자존심을 건들지 말고 흥정하지 마라. 난 월급을 안 받아도 상관이 없다. 두 번 다시 오지 마라’라고 말했다.”
조 전 감독은 주위에서 축구협회에 소송을 권유하지만, 자칫 축구인들의 명예를 실추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축구대표팀 감독이었던 나는 개인이 아니라 한국 축구를 대표하던 자리에 앉았던 사람이다. 이건 어떤 감독이 사령탑이 되어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하며, “그런데 소송을 하는 순간 축구인들이 창피한 꼴을 면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축구협회는 “조광래 감독을 제외한 나머지 국내 지도자들 간의 계약과 관련된 부분은 서로 합의하였고, 대한축구협회는 그 합의된 금액을 지도자들에게 지급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조광래 감독과 협의를 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힌 상태다.
사진=이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