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OT 귀환] 박지성,찬란했던 OT의 추억
입력 : 2012.11.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다워 인턴기자= 박지성(31)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보낸 7년은 찬란했다. 그는 아시아인들의 영웅이자 한국축구의 우상이었다. 이제 그는 자신을 스타로 만든 맨체스터로 돌아간다.

‘캡틴’ 박지성이 이끄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는 25일 자정(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라포드에서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맨유와의 경기를 치른다. 박지성으로서는 감회가 새롭다. 맨유의 유니폼을 입고 리그 134경기에 나서 19골을 넣었다. 이제는 QPR의 푸른 유니폼을 입고 적이 되어 올드 트라포드에 나타난다.

#1: 2005년 10월 3일, 풀럼전 도움 해트트릭
박지성은 데뷔 초 공격 포인트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쉽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기우였다. 특유의 스피드와 활동량으로 맨유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풀럼과의 리그 경기에서 세 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웨인 루니에게 환상적인 원터치 패스를 연결했고, 판 니스텔로이에게 완벽한 기회를 만들었다. 폭발적인 돌파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골을 도왔다. ‘세 개의 폐’ 박지성의 존재감을 증명한 한 판이었다.

#2: 리버풀-첼시-바르셀로나를 지우다
박지성은 세계 최고의 클럽들을 만날 때마다 맹활약하며 맨유에 승리를 안겼다. 지금은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리오넬 메시도 박지성을 뚫지 못했다. 2008년 4월 30일 FC 바르셀로나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 박지성은 90분간 약 12km를 뛰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2010년 3월 22일, 리버풀과의 라이벌전에서는 극적인 역전 헤딩 결승골을 선사했다. 2011년 4월 13일 벌어진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경기에서는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3: 최고의 경기, 울브즈전 ‘멀티골’
박지성의 최고 경기는 울버햄프턴과의 2010년 11월 7일 경기였다. 주전이 대거 빠진 상황에서 박지성은 맨유의 공격을 홀로 이끌며 맹활약했다. 전반 45분 대런 플레쳐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후반 21분 동점골을 허용하며 첼시와의 선두 경쟁에서 뒤쳐질 위기에 놓였다. 이 때 박지성이 나섰다. 후반 추가시간, 우측에서 단독 돌파한 끝에 날린 왼발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박지성은 포효했고, 관중들은 열광했다.

#4: OT에서의 마지막 경기
2012년 5월 6일, 박지성은 스완지 시티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맨유는 폴 스콜스와 애슐리 영의 골을 묶어 2-0 승리를 거뒀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은 박지성은 팀의 승리를 묵묵히 바라봐야 했다. 박지성의 올드 트라포드에서의 마지막 경기는 이렇게 끝이 났다. 당시만 해도 마지막이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때문에 박지성은 공식적으로 맨유의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했다.

사진=ⓒMatt West/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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