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팬들 야유에 ''난 아스널에 헌신 중''
입력 : 2012.11.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아스널 팬들의 야유를 받았던 아르센 벵거 감독(63)이 보상을 바라지 않고 클럽에 헌신하고 있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현지 시간으로 23일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 원정 응원을 나섰던 아스널 팬들은 팀이 무승부를 기록하는 사이 벵거를 향해 '당신은 자신이 뭘 하고 있는지 모른다'고 야유했다. 애초 아스널이 강등권을 헤매고 있는 애스턴 빌라에 낙승을 거둘 거라 예상됐지만, 아스널은 끝내 골을 터트리지 못한 채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27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내 일은 진심으로 이 클럽에 투철하게 헌신하는 것"이라며 "나는 언제나 어떠한 보상도 기대하지 않고 그렇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나는 그저 내 일을 적절히 해낼 뿐"이라며 "확실한 건 사람들은 많은 의견을 갖고 있고, 다른 통로를 통해 그런 의견을 표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며 팬들의 부정적인 반응에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1월 이적시장을 한껏 기대하고 있는 아스널의 팬들이 실망할 법한 발언도 나왔다. 아스널의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하지 못하는 팬들은 에미레이트 항공과의 새로운 협찬 계약에서 나오는 1,500만 파운드(약 260억원)가 1월 이적시장에서 선수 영입 자금으로 쓰이길 바라고 있다. 하지만 벵거 감독은 "우리가 1월(이적시장)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움직일지 모르겠다"며 섣부른 기대를 품지 말라고 경고했다.

벵거 감독은 "우리는 훌륭한 팀을 보유하고 있고, 이 선수들은 환상적인 태도를 보인다"며 "그들은 성공할 자격이 있고, 우리는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1월) 이적시장에서 정말 최고인, 최고인 선수를 찾아낸다면 (영입) 할 수도 있다"면서도 "(영입할 선수의) 숫자는 정해져 있지 않다. 우리는 그저 실력만 볼 것"이라는 원론적인 태도를 유지했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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