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비야-고메스, 부상의 늪에서 길을 잃다
입력 : 2012.12.1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윤진만 기자= 박지성(31, 퀸스 파크 레인저스/한국), 다비드 비야(31, FC바르셀로나/스페인), 마리오 고메스(27,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공통점은?

자국 최고 스타, 빅리그 빅클럽에서 뛴 경력, 월드컵 출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출전, 높은 몸값 등 많다. 생김새, 축구 스타일, 국적, 클럽, 포지션, 성장 과정 모두 다르지만 유명 스타라는 울타리 안에 함께 모여 있다. 유명세를 치렀고 지금도 치르고 있다.

올 시즌에는 공통점이 하나 늘었다. 부상의 늪에서 빠져나왔으나 길을 잃었다는 점이다. 부상에서 회복해 훈련장에 복귀하니 자신을 대하는 분위기가 냉랭하다. 오랫동안 병가를 내고 사무실에 복귀한 직원이 자기 책상이 다른 곳으로 옮겨졌거나 책상 크기가 반으로 줄어든 경우와 흡사하다.

# 레드냅 감독 부임 역효과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에버턴전에서 무릎 부상 후 한 달 만에 복귀한 주장 박지성은 복귀 시점을 가늠하는 사이 감독이 마크 휴스에서 해리 레드냅으로 바뀌면서 입지가 좁아졌다. 레드냅 감독 부임 후 두 경기 연속 후반 교체 출전 후 위건전에는 후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QPR이 3경기 연속 승점을 획득하며 강등권 탈출을 노리는 가운데 16일 풀럼과 홈경기 출전도 불투명하다.

# 메시에 가려진 초라한 득점 기계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열린 클럽월드컵 알사드전에서 다리 골절 부상을 당한 비야는 8월 부상 복귀전을 치른 뒤 선발 재진입을 노렸다. 그러나 티토 빌라노바 감독은 한해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 리오넬 메시에게 프리롤을 부여하고 파트너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페드로를 중용하고 있어 선발 기회가 제한적이다. 스페인 언론 ‘엘 에코노미스타’는 비야가 현 상황에 불만을 품고 있다면서 친정 발렌시아 복귀를 전망했다.

#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다
올 시즌 준비 과정에서 발목을 다쳤던 고메스는 11월 20일 발렌시아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해 복귀했다. 돌아왔을 때는 이미 설 자리가 좁아져 있었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포함 최근 6경기에서 선발 2회, 후반 교체 4회 출전했다. 플레이 시간은 경기당 36분 정도인 217분. 영입생 마리오 만주키치(9골·득점4위)에 한 발 뒤쳐진 모양새다. 그 자신도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특급 조커'라고 부르며 현 상황을 받아 들였다. 고메스는 현재 첼시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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