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공식 홈페이지가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2012시즌을 결산하며 '팀 최우수선수(MVP)'로 이영표(35)를 꼽았다.

MLS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12일, 전체 19개 클럽의 1년을 돌아보는 기획 기사 중 하나로 밴쿠버의 시즌 결산 기사를 게재했다. 홈페이지는 "MLS에서의 첫 번째 시즌을 최하위로 마치며 정신이 번쩍 든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두 번째 해에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고, 서부 콘퍼런스를 5위로 마치며 처음으로 MLS 컵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고 밴쿠버의 2012년을 정리했다.

그리고 밴쿠버의 성장 뒤에는 '작은 거인' 이영표가 있었다. 홈페이지는 2012시즌 동안 팀에 가장 크게 공헌한 '팀 MVP'로 이영표를 선정했다. 홈페이지는 "밴쿠버의 필드 플레이어 중 가장 많은 35세의 나이에도, 이영표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했다"며 "시즌 내내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풀타임 출전하며 그라운드에서 총 33게임 2,970분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가 그라운드 안에서 보여준 능력도 다양하다. 홈페이지는 이영표가 "터치라인을 따라 오르내리며 공격을 돕는 능력과 함께, 수비진에서 꾸준함과 조용한 리더십 스타일을 더했다"며 "밴쿠버가 2012년 훨씬 향상된 수비 기록을 쌓을 수 있었던 커다란 이유였다"고 강조했다.

밴쿠버의 2012년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영표는 밴쿠버에서 가장 많은 패스를 시도하고 성공시킨 것으로 나타나 MLS 공식 홈페이지의 선택을 뒷받침했다. 이영표는 득점 기회를 만든 패스 횟수와 크로스 성공 횟수에서도 각각 팀 내 1위와 2위를 차지했고, 패스 매트릭스에서는 수비진과 미드필드를 연결한 축으로 나타났다.

이영표는 지난 10월에도 밴쿠버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뽑혔고, 현지 언론으로부터 당연한 선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영표는 시즌 종료 후 은퇴와 선수 생활 연장 사이에서 고민해 왔으나,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가 아니라 1년 더 선수생활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밴쿠버에서는 회장까지 나서 이영표를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