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일본이 월드컵 단독 개최 분위기 조성을 위해 적자에 허덕이는 클럽월드컵 개최를 지속할 분위기다.

일본은 1980년부터 유럽 클럽 챔피언과 남미 클럽 챔피언의 맞대결인 인터컨티넨탈컵(도요타컵)을 개최했다. 그리고 2005년부터는 대회 존폐 위기에 놓였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의 스폰서를 맡은 뒤 도요타컵과 통합해 클럽월드컵을 개최했다.

클럽월드컵은 만성 적자에 시달렸다. FIFA의 적은 지원금 때문에 대회 개최 비용 대부분을 메인 스폰서인 도요타 자동차를 비롯해 일본 기업들의 후원으로 메웠다. 지난 16일 코린치안스의 우승으로 막을 내린 올해 대회의 경우 1억엔(약 14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2009, 2010년 대회가 UAE에서 열렸고 2013, 2014년 대회가 모로코에서 열릴 예정인 것도 대회 운영비 확보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그럼에도 일본은 계속해서 대회를 개최할 분위기다. 17일 일본 ‘닛칸스포츠’는 “일본축구협회가 2015년 이후 클럽월드컵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이 적자를 감수하면서까지 클럽월드컵 개최를 이어가는 것은 월드컵 및 여자월드컵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일본은 2022년 월드컵 유치에 실패했으나 클럽월드컵을 꾸준히 개최함으로써 전 세계에 일본을 어필하겠다는 것이다.

여자월드컵도 마찬가지다. 일본 여자 축구는 런던 올림픽 은메달로 세계 최정상 실력을 보여줬다. 클럽월드컵 개최를 통해 시설, 안전, 메이저 대회 개최 능력 등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2015년 이후 클럽월드컵 개최지는 내년 FIFA 이사회 및 총회에서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