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거, ''아스널은 위기 아닌 시험받고 있을 뿐''
입력 : 2012.12.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레딩과의 경기에서 모처럼 골을 쏟아내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63)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클럽을 향한 비판에 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아스널은 지난 17일 열린 레딩과의 프리미어리그 18라운드 경기에서 산티 카소를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5-3 승리를 거뒀다. 올여름 팀의 주포였던 로빈 판 페르시를 떠나보낸 후 좀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아스널은 토트넘 홋스퍼전 이후 올 시즌 리그에서는 두 번째로 5골을 폭발했다. 15라운드에 10위까지 떨어졌던 리그 순위도 5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벵거 감독은 축구 전문매체 'ESPN'이 18일 보도한 인터뷰에서 "아스널을 향한 비판에는 한 가지 답밖에 없었고, 그라운드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었다"며 선수들이 보여준 경기력에 만족을 표했다. 벵거 감독은 "성공은 우리가 보여준 실력에서 나왔다"며 "우리는 경기의 질과 플레이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벵거 감독은 "우리는 움직임과 기술적인 능력에 기반을 둔 경기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선수 개개인이 주도할 수 있는 자유가 요구된다"고 자신의 축구 철학을 설명했다. 그리고 "위기에 빠졌을 때는 때때로 괴로울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는 그런 문제를 넘어 우리가 축구를 플레이하는 방식에 집중해야 한다"고 아스널의 길을 제시했다.

벵거 감독은 올 시즌 경질설에 휩싸이는 등 '아스널 위기설'의 중심에 서 있다. 그러나 벵거 감독은 아스널이 위기라는 판단 자체를 거부했다. 벵거 감독은 "아스널이 위기인지는 사람들이 말하는 위기가 무엇을 뜻하는지에 달려 있다"며 "모든 팀에게 대패한다면 제일 큰 위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스널은 위기가 아니라 시험을 받고 있을 뿐이다. 벵거 감독은 "우리 직업에서는 강인한 정신력이 필요하다"며 "한때 우리가 있었던 순위에 있을 때는 시험대에 서기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우리의 최근 성적은 그다지 나쁘지 않다. 우리는 최근 6경기에서 1패를 기록했을 뿐이다"며 "환상적이진 않지만 재앙이라고도 할 수 없는 성적이다"고 밝혔다.

외신팀 안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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