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타 감독, “박주영 후반 교체는 전술적 이유”
입력 : 2012.12.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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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비고(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코파델레이 16강 1차전에서 맹활약한 박주영이 레알 베티스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경기에도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전반전이 끝난 뒤 교체됐다. 팀도 안방에서 0-1로 패했다. 레알 마드리드전의 짜릿한 승리 직후 팀과 본인 모두에 실망스런 결과였다.

파코 에레라 셀타 감독은 전반 종료와 함께 공격수 박주영과 레프트백 로베르토 라고를 전격교체했다. 전반 종료 직후 두 명의 선수를 바꾼 것은 전반전의 경기 내용이 크게 부족했다는 뜻이다. 에레라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스포탈코리아’와 가진 인터뷰에서 두 교체의 이유를 솔직하게 밝혔다.

먼저 라고의 경우 부상이 있었다. 에레라 감독은 “하프타임에 선수를 교체한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 로베르토 라고는 전반 종료 5분 전에 근육 문제로 교체를 요청했다. 다음 경기도 나올 수 없는 부상”이라고 말했다.

박주영의 몸상태에는 이상이 없었다.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다. “박주영을 뺀 것은 완전히 전술적인 이유에서다. 이날은 그를 위한 밤이 아니었다. 공간을 찾지 못했고 그가 뛰어 줘야할 위치에 있지 못했다. 공을 잡기 위해 중원으로 너무 내려왔다. 그 위치에선 베르메호가 더 유용하다. 우리는 중원에서 좀 더 존재감있는 플레이를 원했고 마리오에게 좀 더 전진해서 뛰어달라고 요구했다. 전반전에 부족했던 부분을 새로운 선수를 통해 환기하고 싶었다.”

이날 셀타는 이아고 아스파스와 박주영을 투톱으로 내세웠고,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마리오 베르메호, 미하엘 크론델리, 보르하 오우비냐를 중원에 배치했다. 베르메호가 2선 공격수로 자리했다. 박주영은 전방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해 중원으로 내려왔다. 베르메호와 동선이 겹쳤다.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또 다른 공격 옵션 토니와 교체됐다. 주전 경쟁에서 여전히 확실한 우위를 점하지 못한 박주영은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터뷰=산티아고 페레스(스포탈코리아 스페인 통신원)
정리=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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