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 앙, ‘천하삼분’으로 2012년 마무리
입력 : 2012.12.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류청 기자= 프랑스 역사에도 삼국 시대가 존재했었을까?

프랑스 리그 앙이 2012년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지난 21일~23일 2012/2013시즌 19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짧은 크리스마스 휴식기에 들어갔다.

20개 팀의 성적표를 보면 2012년 프랑스 축구지형을 어렵지 않게 그릴 수 있다. 리그 앙은 세 개의 큰 조각으로 갈라져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 1위)과 올랭피크 리옹(2위) 그리고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3위)가 프랑스를 삼분하고 있다.

세 팀은 초반부터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했다. PSG가 초반 4경기 연속 무승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이내 정신을 차렸고, 마르세유는 개막 후 6연승을 달리며 치고 나갔다. 리옹은 꾸준히 승점을 쌓았다.

결과는 19라운드 현재 승점 차이 없이 1위부터 3위를 차지했다. 4위권과는 승점 차이가 6점이다. 이변이 없는 한 후반기에도 이 경쟁구도는 변하지 않을 전망이다.

재미있는 것은 세 팀이 각 지방을 대표한다는 사실이다. 파리는 수도로 중앙을 차지하고 있고, 리옹은 남동쪽 그리고 마르세유는 남부를 기반으로 한다. 세 팀의 연고 도시들의 색깔은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경기 방식도 조금 다르다.

가장 화끈한 팀은 PSG다. PSG는 득점 선두인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앞세워 리그 최다골(36골)을 기록 중이다. ‘최고의 수비는 공격’이라는 말은 사실이었다. 실점도 리그에서 가장 적다. 12골 만을 내줬다.

리옹은 조화로운 전력을 자랑한다. 33골(최다 득점 2위)을 넣었고, 17골(최소 실점 2위)을 내줬다. 리옹은 이길 경기는 확실히 잡고 있는데, 가끔 심각하게 무너질 때도 있다. 리그에서 3실점을 내준 경기가 2번이나 있다.

마르세유는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이길 때는 확실히 이기지만, 질 때는 어이없이 쓰러진다. 12승으로 승도 가장 많지만, 세 팀 중에서 패도 제일 많다. 5패를 기록했고, 무승부는 단 2번밖에 없다. 공격진의 이름값에 비해 골이 많이 나오지 않아 엘리 봅 감독이 골머리를 썩고 있다.

맞대결에서는 PSG가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2승을 기록했다. 리옹은 마르세유를 잡고 PSG에겐 패했다. 마르세유는 두 팀 모두에게 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프랑스판 삼국시대는 좀처럼 힘의 균형이 무너지지 않고 있다. 힘을 비축한 ‘세 나라’의 대결은 2013년 1월 12일에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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