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아구스틴과 첫 경쟁…미래는?
입력 : 2012.12.2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프리미어리그(EPL) 데뷔시즌에서 주전 자리를 꿰찬 기성용(23, 스완지 시티)이 첫 번째 경쟁 상대를 만났다.

기성용은 리그 18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의 경기에서 벤치 멤버로 시작했고 후반 16분에 교체 투입됐다. 그는 교체 투입된 후 정확한 패스와 적극적인 문전 침투로 스완지의 경기를 이끌었지만 팀은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리그 선두 맨유를 맞아 승부수를 던졌다.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인 기성용에게 휴식을 부여했고 수비에 강점을 보인 케미 아구스틴(26)을 투입했다. 리그에서 첫 선발 출전한 아구스틴은 리언 브리턴(30)과 중원에서 호흡을 맞추며 수비적인 임무에 치중했다. 또, 적극적인 문전 침투를 통해 날카로운 패스를 선보였고 미추의 첫 골도 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경기 후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는 아구스틴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인 8점을 부여했고 “중원 전쟁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기성용은 가장 낮은 평점인 6점과 함께 “경기장에 많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며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 한 경기로 기성용이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고 평가할 수는 없다. 이날 경기에서 라우드럽 감독은 팀이 중원 싸움에서 밀리자 가장 먼저 기성용을 교체 투입했고 눈에 보이는 활약은 없었지만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그는 지난 여름 런던 올림픽 출전과 대표팀 경기에 출전 한 뒤 휴식 기간 없이 소속 팀에서 주전으로 활약,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었다.

라우드럽 감독도 박싱데이 일정을 고려해 기성용과 브리턴에게 번 갈아가면서 휴식을 부여했다. 이미 다양한 능력을 과시하며 주전으로 자리잡은 기성용에게 경쟁의 의미보다는 배려의 의미가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영국 현지 언론들로부터 ‘스완지의 중심’이라고 평가 받은 기성용이 빡빡한 연말 일정 속에서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스완지는 레딩(27일)을 시작으로 풀럼(30일), 애스턴 빌라(1월 2일), 아스널(1월 6일 FA컵), 첼시(1월 10일 캐피털원컵) 등 3, 4일 간격으로 벌어지는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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