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지, FA컵 탈락은 전화위복이다
입력 : 2013.01.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진 기자= FA컵 32강 진출에 실패한 스완지 시티. 패배는 오히려 기회가 됐다.

스완지는 지난 16일 아스널과의 FA컵 64강 재경기에서 0-1로 패했다. 32강 좌절의 아픔을 느낄 수 있지만, 캐피털 원 컵에 집중하는 기회가 됐다.

현재 스완지의 프리미어리그 9위, 캐피털 원 컵 준결승 진출 뒤에는 기성용, 미추, 대니 그래엄 등 주전 선수들의 맹활약이 밑바탕 됐다. 그러나 스완지는 1월에 빡빡한 일정을 소화 중이다. 1일 애스턴 빌라전을 시작으로 29일 선덜랜드전까지 8경기를 해야 한다.

스완지는 선수층이 엷은 만큼 주전 선수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 아스널과의 재경기까지 8경기 중 소화한 5경기에 주전 선수들이 모두 투입됐다. 기성용도 5경기에 모두 나섰다. 미카엘 라우드럽 감독은 선발, 교체를 번갈아 기용하며 선수들의 체력을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3~4일 간격으로 계속된 경기 출전은 결국 체력 고갈로 이어졌다.

아스널전에서 스완지는 눈에 띄게 피로한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전 들어서는 수비하는데 급급했다. 수비에 무게를 둔 전술 덕에 아스널의 공세를 막았지만 체력 고갈에 따른 집중력 저하는 결국 실점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패배로 휴식 시간을 벌었다. FA컵 32강에 올랐다면 26일에 경기를 또 치러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23일 첼시와의 캐피털 원 컵 4강 2차전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1차전을 2-0으로 승리해 1실점 패배를 해도 결승에 오르지만 상대는 첼시다. 충분히 스완지를 상대로 3골도 거뜬히 넣을 팀이다. 32강 경기도 치러야 했다면 없는 자원을 둘로 나눠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32강에 오르지 못해 첼시전에 집중하게 됐다.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스완지는 첼시전에 앞서 스토크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19일)를 치른다. 이 경기는 스완지의 첼시전 준비를 파악할 수 있는 경기다. 라우드럽 감독이 어떤 선수 기용과 전술로 첼시전 준비를 할 지 주목된다.


사진=Kieran McManus/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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