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정지훈 기자= “후회하지 않는다.”
박지성(32, 퀸즈 파크 레인저스)이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과 함께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박지성은 3월 1일 SBS ESPN에서 방송 예정인 ‘EPL기행, 다섯 남자 이야기’에 출연해 최근 겪고 있는 주전 경쟁과 팀 부진, 주장 직을 내려놓은 상황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부진한 성적으로 위기를 맞이했다는 평가에도 재치 있고 호쾌한 답변으로 인터뷰에 응해 베테랑 프리미어리거 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박지성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미디어에서 많이 얻어맞았다. 그렇게 얻어맞은 것 치고는 잘 지내고 있다”며 재치 있는 답변으로 근황을 전했다. 이어 반납한 주장 완장에 대해서도 “주장 직이라는 것을 맡겨주시면 당연히 그 역할에 대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미흡하다고 해서 다시 주장을 하지 않게 됐다 하더라도 속상하진 않다”며 담담하게 말했다.

최근 QPR이 최하위 성적을 내고 있고 박지성도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적을) 후회하냐”라는 질문에 그는 “QPR 이적을 결정했을 때로 돌아간다 하더라도 또한 지금 상황을 알고 있더라도, 그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최선의 결정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결정에 대해 믿음을 보였다.

자신의 결정에 대해 믿음이 있는 박지성이지만 최근 3부 리그 팀 MK돈스에 패배하고 홈 팬들에게 야유를 받으며 실망스런 경험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언제든지 달라질 수 있는 일이다”라며 차분하게 말했다. 이어 QPR 강등에 대해서는 “분위기도 달라졌고 선수들도 의욕적이다.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잔류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박지성과 기성용, 윤석영, 이청용, 김보경 등 코리안리거들의 영국 일상을 인터뷰 형식으로 제작한 'EPL기행, 다섯 남자 이야기'는 3월 1일 밤 10시 SBS ESPN, 2일 오전 8시50분 SBS PLUS에서 첫 방송된다.

사진출처=SBS ESP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