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일종의 광기일까 아니면 노림수였을까? 축구계의 '깡패' 페페(31, 레알 마드리드)가 세계 최고의 축구 더비 '엘 클라시코'에서 또 한 번 사고를 쳤다.

페페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 누에서 열린 '2012/2013 코파 델 레이' 4강 2차전에서 후반 33분 메주트 외칠과 교체 출장하였다. 이미 호날두의 두 골과 바란의 헤딩골로 점수차를 크게 벌려놓은 상황이었기에 주제 무리뉴 감독의 수비 강화를 위한 포석이었다.

그라운드에 나서자마자 페페는 거칠고 둔탁한 움직임으로 눈길을 끌었다. 후반 38분경 세르히오 부스케츠, 호르디 알바와 경합하던 페페는 팔을 크게 휘저으며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위협, 자극했다. 이 움직임을 본 주심은 바로 페페의 반칙을 선언했지만 부스케츠는 페페를 밀어 넘어뜨리며 감정을 주체하지 못했다. 뒤따라 붙은 카를레스 푸욜 역시 쓰러진 페페를 향해 매섭게 소리지르며 감정을 표현했고, 이후 양 팀의 선수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거친 몸싸움으로 번졌다.



'엘 클라시코'를 생일로 맞은 페페는 분쟁의 현장을 만들어놓고도 여유롭게 웃는 모습을 보이며 생일을 자축하는 여유(?)를 보였다. 페페는 지난 2012년 1월 19일에 열린 코파 델 레이 1차전에서도 리오넬 메시(26)의 손등을 발로 밟고 지나가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두 골과 라파엘 바란의 추가골에 힘입어 바르셀로나를 3-1로 완파, 통합 스코어 4-2로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 진출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5월 1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세비야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스포탈코리아 편집팀 김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