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단 2분' 출전 굴욕 이은 '리저브 경기' 출전 굴욕
입력 : 2013.02.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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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지난 24일 맨유와의 프리미어리그 27라운드 경기에서 대기 명단에 이름이 올랐지만 끝내 레드냅의 부름을 받지 못한 QPR의 박지성이 급기야 2부리그팀과의 리저브 경기에 출전하는 안타까운 장면을 연출했다.

박지성은 전임 마크 휴즈 감독 체제에서 주장직을 맡을 정도로 신임을 받아왔으나 지난해 11월 부임한 레드냅 감독 체제에서는 점차로 설자리를 잃어갔다. 일련의 흐름은 계속되었고 최근 3경기 연속 결장한 박지성은 27일 2부리그 팀 왓포드와의 리저브 경기에 출전했다. 숀 데리, 호일렛 등과 출전한 박지성의 QPR은 왓포드에게 2-1로 패했다.

QPR은 한국어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지성이 리저브 경기에 출전하는 사실을 공지했다. 하지만 QPR 트위터의 "화요일 오후에 있는 왓포드의 리저브 경기에서 QPR 미드필더 박지성의 경기를 '감상하세요'"라는 '친절한(?)' 문구가 오히려 팬들의 반발을 샀다. 하지만 리저브 경기는 박주영도 아스널에 있을 당시 종종 출전해 득점하는 등 경기 감각을 유지해왔으며 지동원도 마찬가지였다. 리저브 경기는 1부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선수나 부상으로 인해 재활을 하는 선수들이 경기 감각을 유지하거나 끌어올리기 위해 종종 활용된다.

박지성이 레드냅 감독 체제에서 풀타임으로 출전한 경기는 지난 1월 16일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FA컵 64강전이었으며 QPR은 1-0 승리를 거두며 32강전에 진출했다. 같은 달 20일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 웨스트햄전에는 1-1로 비긴 37분에 교체 투입되어 단 8분간만 그라운드를 누볐다. 지난해 10월 21일 에버튼과의 리그 8라운드 이후 주장직을 박탈당한 지 97일만인 27일, 주장 완장을 되찾아 선발 출장한 FA컵 32강전에는 3부리그팀 MK돈스에 2-4로 패하며 탈락했다.

MK돈스와의 그날 경기는 박지성이 이적 후 처음으로 QPR팬들로부터 공개적으로 굴욕을 당한 날이다.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QPR이 0-4로 뒤지던 후반 22분 바비 자모라와 교체 아웃되었으나 홈 관중들로부터 야유 세례를 받은 것이다. 팀은 후반에 2골을 따라붙었으나 결국 2-4로 패하고 말았다. 이날 박지성은 QPR에서 유일하게 교체 아웃되었다.

위기론이 점차 고개를 들던 1월 3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경기에서 박지성은 후반 43분 교체 투입되어 '단 2분'만을 뛰었다. 2월 들어 박지성은 레드냅 감독이 발표한 팀 스쿼드 25인 안에는 들었지만 단 한 경기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기획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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