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베컴, ''나도 긱스처럼 40대까지 뛸테야''
입력 : 2013.03.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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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파리 생제르망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른 데이비드 베컴(37)이 최장수 필드 플레이어로서의 미래에 대해 욕심을 드러냈다. 베컴은 지난달 25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마르세이유와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31분 교체 출전해 15분 가량 예의 날카로운 패스 실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팀은 2-0 승리를 거뒀다.

베컴은 라이언 긱스(39)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1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자극을 받은 듯 "지금은 가장 오랫동안 선수 생활을 하게 된 것이 라이언 긱스지만 끝까지 가보면 내가 될 수도 있다. 지금 6개월 계약을 맺고 있지만 파리 생제르망이 빅클럽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고 싶다. 지금과 같은 컨디션을 유지한다면 계속 플레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컴은 자신이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을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공으로 돌렸다. "우리가 10대 선수일 때 퍼거슨 감독은 축구를 존중하고 스스로의 몸과 자신이 하는 일을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쳤다"고 말했다. 베컴은 긱스, 네빌, 스콜스 등과 함께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한 '퍼거슨의 아이들'로 불리며 영국과 유럽 무대에서 멋진 활약을 보였다.

베컴은 자신에게 쏟아지는 '파리 생제르망의 티셔츠 팔이'라는 비난에 대해서도 "오히려 기분 좋다"며 여유있게 답변했다. "나로 인해 셔츠가 많이 팔린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좋은 일 아닌가. 내 이름이 새겨진 셔츠를 사람들이 입고 있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 내가 이적한 대분의 클럽에서 그러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LA갤럭시에서도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베컴은 1993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해 2003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으며 2007년부터 2012년까지 LA갤럭시와 AC밀란을 오가다 2013년 6개월 단기 계약을 맺고 파리 생제르망으로 옮겼다.

지금까지 유럽 축구계에서 40대까지 뛴 대표적인 선수들은 다음과 같다. 테디 셰링엄은 42세의 나이로 콜체스터에에서 은퇴했고, 알레산드로 코스타쿠르타는 40세 211일로 2006년 챔피언스리그 최고령 선수가 되었다. 파올로 말디니는 2009년 41세에 은퇴했고 로마리우는 2009년 43세의 나이로 은퇴했다. 스탠리 매튜스 경은 33년간 선수로 뛰다 50세에 은퇴했다. 국내에서는 김병지(43, 전남) 선수가 40이 넘은 나이로 아직도 현역 선수로 활약하며 각종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기획편집팀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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