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0호골 무산… 박정빈과 ‘코리언 더비’
입력 : 2013.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기대를 모았던 함부르크의 에이스 손흥민의 10호골이 또다시 무산됐다.

손흥민은 2일 밤 1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임테흐 아레나에서 열린 2012/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그로이터 퓌르트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골 맛을 보지 못했다.

함부르크는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판 데르 파르트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얀센이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살짝 넘겼다. 전반 4분에는 바이스터가 골키퍼와 1대1 기회를 맞았지만 트래핑이 길어 찬스를 놓쳤다.

주도권을 내줬던 퓌르트는 전반 13분 함부르크의 수비 실책을 빠르게 역습으로 연결했고, 주드리치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선제골을 내준 함부르크는 바로 추격에 나섰다. 전반 19분 손흥민의 중거리슛으로 경기의 분위기를 바꿨고 전반 22분 판 데르 파르트의 크로스를 아우고가 헤딩으로 떨어뜨리자 바이스터가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크로스, 패스, 마무리 슈팅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진 골이었다.

사기가 오른 함부르크는 수 차례 기회를 잡았지만 역전골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전에도 함부르크의 공세는 계속됐다. 경기의 주도권을 뺏긴 퓌르트는 후반 9분 박정빈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다. 박정빈은 투입되자마자 왼쪽 측면에서 투지 있는 플레이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정빈의 투지는 퓌르트 공격의 불씨를 피웠다. 긴 패스를 통해 함부르크의 뒷공간을 공략하던 퓌르트는 주드리치가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서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박정빈이 투지를 보이자 손흥민도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후반 33분 문전 앞에서 그림 같은 오버헤드킥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그러나 함부르크는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양팀은 승점 1점을 나눠 갖는데 그쳤다.

함부르크는 10승 5무 9패(승점 35점)로 7위를 유지했다. 퓌르트는 승점 1점을 챙겼지만 2승 8무14패(승점 14점)로 리그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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