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카가와-루니 콤비 무섭다”
입력 : 2013.03.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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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성민 기자 = 스페인 언론들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공격 콤비로 떠오른 카가와 신지, 웨인 루니에 대해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고 있다.

두 선수는 3일(한국시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12/201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홈경기에서 무려 4골을 합작하며 팀의 4-0 대승을 이끌었다. 이 승리로 맨유는 승점 71점을 기록하며 맨체스터 시티(56점), 아스널(52점) 등 2위 그룹과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물론 3일 현재 맨시티는 맨유보다 1경기를 덜 치렀기에 이 점은 감안해야 한다).

이 경기 직후 ‘마르카’, ‘문도 데포르티보’를 비롯한 스페인 언론들은 “카가와와 루니는 레알 마드리드에 두려움을 안겨주었다(Kagawa y Rooney meten miedo al Real Madrid)”라며 두 선수의 이날 활약상을 상세히 보도했다. 언론들은 ‘카가와는 아시아 선수 중 사상 최초로 EPL 정규리그에서 해트트릭을 만들어냈고, 루니는 팀의 공격 리더로 다양한 면에서 재능을 뽐냈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언론들이 카가와, 루니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이유는 이들이 오는 6일 열리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바로 레알 마드리드와 16강 2차전을 치르기 때문이다.

지난달 14일 1차전 홈경기 때 1-1로 비겼던 레알 마드리드로가 8강에 오르려면 일단 무조건 1골 이상을 넣고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만약 0-0으로 비긴다면 원정팀 다득점 원칙에 의해 탈락하게 된다.

카가와는 1차전 때 슈팅과 파울 각각 1개씩만 기록했을 뿐 63분 간 거의 ‘투명인간’처럼 보이지 않았다. 루니는 대니 웰백이 득점하는 데 도움을 줬지만 전반적으로 최고의 모습은 아니었다. 하지만 노리치시티전에서 제대로 ‘예열’을 한 두 선수가 홈구장에서 열리는 챔스 16강 2차전에서 제 몫을 해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난 나흘 동안 FC 바르셀로나와의 두 차례 ‘엘 클라시코’에서 모두 완승하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 만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한판승부는 그야말로 명승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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